요즘 코로나로 화훼농가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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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화훼농가도 초비상
[탐방] 전국 각 지자체 화훼 지원 사업에 나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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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확산된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인해 꽃 소비가 크게 줄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다양한 화훼 지원 사업을 펼치며 화훼농가들을 돕는 손길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이어지고 있다.

손님은 줄고 화훼 가격은 폭락, 화훼농가 울상

매년 2월에는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많아 꽃 수요가 많은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우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규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 판매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는 작황 저조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화훼 가격을 40%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어 화훼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5월 행사도 사라진다는 관측도 있어 화훼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기자는 양재동화훼공판장을 방문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고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공판장 ‘미래식물원’의 직원은 “보통 주말에는 시장이 붐빌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집에 갇혀 있다가 오랜만에 바람 쐴 겸 구경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꽃을 사는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기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각 지자체 화훼 소비 활성화 사업 활발히 추진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들을 돕기 위해 전국 여러 지자체들이 연이어 화훼 지원 사업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안산시(시장 윤화섭)의 경우, 화훼농가 지원과 함께 침체된 지역사회 분위기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꽃길 조성 사업을 펼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안산시 직영 꽃 양묘장에서 생산한 꽃을 관내 주요 교통섬 6개소와 도로변 꽃 화분 600여개에 식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도 우한 코로나 여파로 실직한 시민 중에서 선정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대화역, 마두역 등 역사 3개소에 장미로 만든 미니정원을 조성해 3월 15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4월 17일까지 관내 공공기관 140개소에 장미 30송이를 제공해 ‘1T1F’(1 Table 1 Flowe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꽃 소비문화 확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화훼 수요 급감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희망을 담아 준비한 장미 정원이 시민들과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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