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Corps 단원 샌디, 놋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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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ews Corps 단원 샌디, 놋 인터뷰
[인터뷰] Good News Corps 단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8.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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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

샌디: 2006년 태국 글로벌캠프 때 자원봉사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Good News Corps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한국어도 배우고, 캠프 때 만난 한국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다른 것보다도 한국에 가면 나도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기쁘게 오게 되었다.
놋: 태국에서는 20살이 되면 무조건 절에 들어가서 1~3개월을 지내다 와야 한다. 그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강요로 나도 절에 들어갔는데, 절에 갔다 오면 Good News Corps 프로그램과 일정이 맞지 않아 못 가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작년 4월에 열린 한국어캠프를 통해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꽝: 한국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친구가 없어서 말 배우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말도 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 마음이 바뀌고 나자 한국어가 늘기 시작했다.
놋: 한국에 있으면서 손이 찔리거나 차 사고가 나는 등 자주 아팠다. 나중에는 아토피까지 생겼다. 몸이 아픈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왜 내게 이런 일을 주시는 건지 알 수 없어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목사님과 상담을 하면서 그동안 아프면 하나님께 구하긴 하지만 마음에 원망이 가득했던 나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병도 낫게 되었다.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가.

꽝: 나는 방송을 공부하러 왔기 때문에 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청소를 하고 바로 방송실로 가곤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주일학교 보조교사가 되었고, 아이들과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캠프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샌디: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활동을 했다. IYF 행사에서 공연도 많이 했고 워크숍도 많이 참석했다.
오후에는 교회 주위에서 전도를 했다. 처음에 전도를 나갔을 땐 어려움이 많았다. 때론 2시간을 걸어도 아무도 못 만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아무 집이든지 찾아가 문을 두드려 전도하려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원망이 참 많았는데, 나중에는 하나님이 내게 그런 활동을 통해 은혜를 많이 입혀주셨다.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샌디: 1년 동안 같이 지냈던 서대문교회 사모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한국에서 사모님이 제일 싫었다. 사모님은 내 마음을 항상 간섭하고 책망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모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게 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걸 안다. 만약 사모님께서 안 계셨다면 나는 변하지 못했을 것이다.
놋: 나는 한국 사람들이 보여준 ‘남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지냈던 용산교회는 그리 넉넉치 않은데도 형제 자매님들께서 나에겐 아무것도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서 내 마음에 날 위해 희생해주신 그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잡았다. 태국으로 돌아가면 나도 그들처럼 남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

태국의 Good News Corps 단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꽝: Good News Corps 단원으로서 한국에서 보낸 1년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채워주셨다. 이 곳에 오면 처음에는 언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샌디: 처음에 한국말을 몰라서 버스를 탈 때 카드를 찍으면 나오는 안내 멘트를 듣고, 내 카드가 고장났다고 생각했다. 상상해 보라. “이미 처리되었습니다”라고 하는데 계속 카드를 찍고 있는 외국인을….
태국과 많이 달라서 이렇게 부끄러운 실수도 많이 했지만 한국에서 더 큰 세상을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만났다. 여러분도 한국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꽝: 태국에 돌아가면 대학 공부가 1년 남아 있다. 나는 방송을 전공하는데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리포터가 되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방송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놋: 태국에 돌아가자마자 부모님께 복음을 전하고 싶다. 나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태국에 돌아가면 한국과 태국이 연결될 수 있는 무역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샌디: 태국에 돌아가면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다. 그래서 태국에 와 있는 한국인 Good News Corps 단원들과 태국 학생들이 서로 자유롭게 복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대담·정리/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or.kr
통역/ 이보름 Good News Corps 단원(제6기, 태국)
사진/ 이규열 기자 kyuyeol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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