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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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이 절실
기획 기획특집 | 기술입국 시리즈-② 대한민국 산업인력 양성기관 한국폴리텍대학을 찾아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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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김용목 학장 사진/ 오병욱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면서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실무중심의 기술인재 양성에 진력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기업 모두 기술인력 확보에 총력

최근 반도체, 우주, 바이오 등 첨단기술이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정부와 기업은 기술인재 양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미래차·원자력발전 등 6대 첨단산업에 2026년까지 총 550조원 규모의 민간 주도 투자를 끌어내겠다며 여기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기업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한발 더 나아가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생산 공정에서 직접 뛰는 현장인력 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적 현장인력 양성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얼마 전 기자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폴리텍 아산캠퍼스를 찾아가 보았다. 김용목(63) 학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뿌리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AI·SW 등으로의 산업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경제의 핵심 부품이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이 미래 신사업 성장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기술에 숙련된 인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가속화된 변화 속에서 적응하는 능력을 갖춘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습 중인 폴리텍대학 학생들 | 출처/ 연합 뉴스TV 캡처 | 사진/ 한국폴리텍대학

산업현장 변화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도입

2021년 6월에 취임한 김용목 학장은 이전에 노루페인트노조위원장,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노사 모두 상생하는 관계를 만드는 데 앞장 서 왔다. 그는 “그동안 회사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산업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노동운동을 통해 노사업무 담당자들과 형성된 네트워크가 넓다. 폴리텍 대학은 무엇보다 취업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간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취업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폴리텍은 기계·산업설비·금형 등 뿌리산업 분야에서 반도체·바이오와 같은 국가기간·전략산업, AI·핀테크·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기술교육을 제공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신산업 인력 양성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달 신규 채용한 교수 55명을 전국 캠퍼스에 배치했다. 이들은 인공지능·디지털, 바이오, 반도체 분야 등 산업현장을 누비던 기술 전문가로 다채로운 경력과 탄탄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대학 측은 산업과 기술변화에 따른 학과 신설·개편에 발맞춰 우수 인재를 초빙해 인력 양성 기틀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목 학장은 “다양한 수요에 따라 직업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참다운 인성이라 생각한다. 폴리텍은 ‘참인 폴리텍’이란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1학년 때부터 리더십 교육 및 소그룹지도교수제를 운영해 학생들이 인성을 기반한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산업 발전 이끌 인재 양성이 목표

폴리텍이 지난 10년간 80%의 높은 취업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현장 중심의 교육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캠퍼스에는 산업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제품 기획, 설계, 가공, 시제품 제작에 이르는 전 공정 실습이 가능한 교육 시설을 구축해 놓아 숙련기술인을 양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실습장 한가운데는 자동차 내부의 부품들과 조립된 장치들 간에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김용목 학장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조로 자동차를 기증받아 자동차융합기계과 학생들의 교육 보조 자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폴리텍의 노력은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중장년 및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과정도 운영하며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취업연계를 하고 있어 교육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폴리텍은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 핵심인재를 키우고 뿌리산업과 국가기간전략산업을 아우르는 첨단기술의 최전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노동운동을 하며 최고의 복지는 고용과 일자리라는 소신을 지켜왔다. 앞으로 청년부터 재취업에 나선 신중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교육기관의 사명이다. 이에 따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육성해 우리나라의 미래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폴리텍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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