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핫플레이스 중화요리 전문점 어향원에 가다
상태바
경주 핫플레이스 중화요리 전문점 어향원에 가다
Goodnews DAEGU 998 - 백년소공인 시리즈-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27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대째 이어오는 중화요리 전문점

경주시 서부동에 가면 짜장면과 우육면으로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점인 ‘어향원’이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자신들만의 핵심기술과 비결로 70년의 가업을 이어오며 그 맛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8월에는 백년가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경주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주 기자는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어향원을 방문하였다. 기자가 방문한 날 평일 정오가 한참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기자는 중식당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을 시식해 보았다. 이곳은 굴소스나 MSG 등을 최소화해 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약간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신선한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기본에 충실한 짜장면이었다. 이곳 짜장면의 면발은 일반적인 짜장면에 비해 얇다. 이에 대해 정가량(37) 대표는 “면발이 굵으면 소스가 제대로 베이지 않아서 싱거워진다”고 설명했다. 한 단골 손님은 “이곳의 면발은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소화도 잘된다. 맛도 좋아 자주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향원 정가량 대표

취약계층에 무료로 음식 제공하기도

3대째 대를 잇고 있는 정가량 대표는 17세에 처음 주방에 들어가며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리사의 첫 번째 자질이 ‘성실함’이라고 말한 정 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3년간 평소 매출의 80%가 떨어지는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때문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정가량 대표는 요리에 냉동 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새벽 3시에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다. 
뿐만아니라 그날 쓸 양만큼만 재료를 손질하기 때문에 음식에서 신선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정가량 대표는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으며 주민센터를 통해 불우한 이웃돕기 물품도 기부하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어향원의 손맛을 담은 밀키트를 제작해 전국에 알리고 싶다”며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김경미 기자 daeg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