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상태바
엑스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Goodnews BUSAN 983 부산과 엑스포-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14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 사절단인 보빙사 | 189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의 조선전시실 |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 출처/ 부산세계박람회

엑스포, 세계 경제·문화 변화의 신호탄

최근 부산은 2030년 엑스포 유치 준비가 한창이다. 도로에는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홍보물이 걸렸고, 홍보대사들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붙은 버스들이 곳곳을 누비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도시 발표를 한 달 반 정도 앞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하나 된 염원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엑스포가 지닌 진정한 의미와 가치, 그리고 개최될 경우의 기대 효과를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엑스포는 인류의 산업, 과학기술 발전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하는 장이다. 과거 세상을 놀라게 한 발명품은 엑스포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엑스포인 런던 박람회에서는 기관차가 등장했고, 필라델피아 박람회에서는 벨이 전화기를 시연했다. 에디슨의 전구와 축음기 또한 파리 박람회에서 첫 전시됐다. 이외에도 수세식 화장실, 재봉틀, 엘리베이터 등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수많은 문명은 엑스포를 통해 등장했다. “박람회장 바깥의 모든 것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여기 모인 각국 전시물들은 문명을 재건하기에 충분하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 개막 선언 중 데이비드 프랜시스가 한 말로, 엑스포의 의미는 이 한 문장으로 잘 드러난다.
 

대한민국 역사 속 엑스포의 발자취

한국과 엑스포와의 인연은 1883년 조선의 외교사절단 ‘보빙사(報聘使)’의 보스턴 박람회 참관에서 시작된다. 이는 우정국 신설, 경복궁의 전기시설 설치 등 서양 문물 도입의 계기가 됐다. 1893년에는 시카고 박람회에 참가하여 비록 약 13평의 작은 규모의 조선 전시실이었지만 도자기, 모시옷, 부채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한국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1900년 파리 박람회에는 엑스포의 영향력을 알게 된 고종이 전시 물품을 직접 선정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에 따른 공백기 이후, 우리나라는 1962년 시애틀 박람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1987년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가입하여 엑스포 개최 자격을 갖게 되었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인 만큼, 대한민국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면 세계에서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유치위원회는 “부산에 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인공지능, 6G, 스마트 공항·항만 등 우리나라의 미래 신기술을 집중 전시하여 스마트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알릴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정현숙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