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캠프 캐롤 후문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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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 캠프 캐롤 후문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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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6.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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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캐롤 후문 거리 전경

특화거리 조성해 상권 활성화 등 기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미군부대 ‘캠프 캐롤’ 후문 일대가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로 재탄생한다. 칠곡군은 이곳을 2024년까지 먹거리·체험프로그램 등을 갖춘 특화거리로 조성해 상권 활성화 및 관광 자원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주 기자가 캠프 캐롤 후문에 가보니 여느 한적한 마을의 골목과 같은 모습으로, 건물 대부분이 오래된 상가였다. 거리는 주말임에도 한산했고 양식 맛집을 찾아온 한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환전소와 담요 가게를 운영해 온 서성균(73)씨는 “예전에는 왜관의 경기가 후문에서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하지만 요즘은 미군들이 줄기도 했고 부대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게다가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군인들이 주말에 다른 지역으로 나가 여가를 즐기기 때문에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왜관읍 석전2리 주민들은 후문 거리를 재정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전2리 이영희(53) 이장은 “이색적인 먹거리와 함께 차별화된 거리를 만들려고 한다. 휴식공간과 포토존을 만들어 마을을 산책하며 쉴 수 있도록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미군 희생에 감사

칠곡은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혈투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호국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새롭게 조성되는 거리는 한국을 위해 희생한 제임스 호머 엘리엇 前 육군 중위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본떠 명명했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실종되어 현재까지도 유해를 찾지 못했다. 칠곡군에서는 엘리엇 중위의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자 그의 자녀들을 2018년 제6회 낙동강 세계 문화 대축전에 초대해 명예 군민증을 수여한 바가 있다. 캠프 캐롤 부대가 위치한 석전2리는 미군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주민들은 1년에 두 번 미군들과 어울려 마을 대청소, 김장하기 등을 함께하며 우애를 다진다. 한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미군들의 희생이 잊혀가는 요즘,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조성사업은 한미 동맹의 기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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