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실버영상제 대상 끝나지 않은 도전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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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실버영상제 대상 끝나지 않은 도전의 주인공
Goodnews BUSAN 957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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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임 감독

실버세대, 꿈꾸기 가장 좋은 시기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실버세대의 활발한 사회활동이 요구되는 요즘, 67세에 감독으로 데뷔한 김광임 감독이 선례가 되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 말 개최된 제12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 <알라뷰! 할머니!>로 대상 및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금이 가장 꿈꾸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 실버 세대의 건강한 삶의 모델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았다.  
“첫 발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길은 열린다.” 김광임 감독은 60대야말로 꿈을 이루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사실 김 감독도 젊은 시절에는 가정의 의무와 직장의 책임 때문에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것을 우선시하며 살았다. 그러다 여러 의무감에서 자유로워지는 60대가 되어보니 꿈꾸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에 얽매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첫 발을 내디디기만 하면 이때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좋은 나이라는 것을 느낀다”라며 실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민관 기관이 다양하고 동호회 활동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가족 간 갈등 다룬 작품 만들 계획

김광임 감독이 영화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펼치게 된 데는 ‘어진샘노인복지관’의 영화 동호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하는 이 동호회는 지난 13년간 10여 명의 구성원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작품 한 개를 만들어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해 왔으며, 작년에는 큰 상을 받으며 그동안의 노력에 결실을 맺었다. 어진샘노인복지관 임소현(34) 과장은 “영화 동호회는 참여 지원 사업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더 많은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실버영상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광임 감독의 작품 <알라뷰! 할머니!>는 김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딸과 손자가 방학 때 한국에 있는 할머니를 방문하며 벌어진 문화 차이와 불통(不通)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내었다. 
김 감독은 “실제로 일본에서 사는 자녀 일가족이 한 번씩 집에 오면 제 남편이 손자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문화 차이에 따른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를 인식하고 나아가 해결하는 필요성을 느껴 영화의 소재로 활용했다”며 “올해도 가족 내 세대 간의 갈등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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