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승복을 벗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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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승복을 벗어버리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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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복음을 듣기 전에 ‘버고’라는 곳에 있는 절의 승려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양곤에 사는 딸이 찾아와 양곤에서 큰 집회가 있는데 꼭 오라고 했습니다.
제 딸은 20년 전 제가 아내와 헤어지고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 거의 혼자 컸습니다. 그런 딸이 두 달 전 33세의 나이에 시집을 갔는데, 저는 승복을 벗으면 10년 쌓은 공이 무너질 것 같아 평상복을 입고 딸의 결혼식에 갈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결국 제 딸은 교회 장로님의 손을 잡고 입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집회에는 더욱 참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사고를 치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서 내가 믿어오던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나는 승려이고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죄인이며 죽고 나면 내 영혼은 어디로 가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딸에게 집회에 가겠다고 연락을 하고 교회에서 준비해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흰 머리 목사님의 말씀은 집회 기간 내내 제 마음속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내 인생을 위해서 누군가가 일해준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는데,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만 저를 깨끗케 할 수 있다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제 마음의 문제를 저 자신이 해결하려고 했을 땐 해결되기는커녕 더욱더 문제 속에 빠져들어 갔지만,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만이 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저를 구원하시려고 이곳까지 인도해 오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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