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 소망의 빛이
상태바
절망 속에 소망의 빛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3.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8년 저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렸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소용이 없었고 심한 통증에 매일 밤을 울며 지새웠습니다. 제게 남은 것은 부모님과 신을 향한 원망과 탄식뿐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취직을 하면서 꾸준히 먹는 약으로 인해 문제가 없는 줄 알았고, 또 일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나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일에 빠졌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동생들과 독립해서 살던 중, 제 병이 처음보다 더 심하게 재발했습니다. 더 강한 약은 물론 고양이도 8마리 정도 삶아 먹는 등 좋다는 민간요법은 다 써봤지만 허사였고, 자살도 시도했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고 찾아간 어머니는 위암 말기로 머리카락도 다 빠지고 뼈만 남은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고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죽음과 제가 끔찍히 사랑했던 여동생의 사망 소식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죄를 얼마나 많이 지어서 나에게 이런 형벌을 내리는지,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해 소망없이 살던 지난해 5월, 저는 장애인 모임에서 알게 된 후배를 통해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 죄가 씻어지고 죄에서 자유롭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제 삶 속의 좋지 않은 많은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저를 이끄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저에게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제는 남은 삶을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

정리/ 김량희 기자  kimrh@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