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27세·기쁜소식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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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27세·기쁜소식강남교회)
[구원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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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변리사 시험 공부를 위해 휴학을 하고 신림동 고시촌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후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집중해서 2년을 투자하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나를 믿었다.

안타깝게도 다음 해에 치른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열심히 했고, 2년 동안은 최선을 다해 보자 마음먹었기 때문에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나 점차 공부하는 양이 줄어들고 집중도 안되었다. 변리사의 권한 축소로 인한 미래의 불투명함이 내 마음을 어렵게 했고,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인가?’라는 생각에 힘들었다.

어머니는 내가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셨다. “네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하나님 없이는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러나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그럼 하나님 믿는 사람은 공부 안 해도 다 시험에 붙겠네요?” 라며 절대로 수긍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슬럼프에서 빠져 나올 기미가 안 보였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그래도 이 길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계속 공부를 해보려 애썼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는 더 이상 시험에 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인생의 패배자라는 생각이 밀려오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정말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불안했다.

마음에 포기가 오고 두달 전부터 아예 공부에서 손을 놓아 시험도 보러 갈 수 없는 상황이 된 올해 3월, 어머니를 따라 강남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지칠 대로 지친 내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었다. 예배를 마친 후 전도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는 말씀에서 ‘아, 정말 내가 한 게 아무것도 없이, 공짜로, 단지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이 되었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 동안 인생의 실패자라는 생각과 나를 지겹게 붙들고 있던 죄의 문제에서 해방된 것이다.

이제야 주님 안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복된 길로 이끄시기 위해 내가 계획한 길을 막으신 하나님이 정말 감사하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정리/ 남민영 기자 nmy@mail.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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