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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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病’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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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구원을 받은 후 나는 3년 동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냈다. 형편이 어려워 하나님을 찾은 기억도 별로 없다. 그러다가 1999년 봄에 내 몸에서 ‘루프스’ 라는 병이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원망하는 마음으로, 후에는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2002년 여름에는 몸이 몹시 안 좋았다. 루프스 때문에 신장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원인 모를 폐렴도 걸렸고, 심장도 두세 배로 붓고, 폐나 심낭에는 물이 차고, 또 피가 모자라도 수혈조차 할 수 없는 용혈성 빈혈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정말 세상은 혼자 사는 거다. 누가 내 아픈 것을 알아주겠나’하는 마음이 많았다. 누구보다 내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워 이 병이 낫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한복음에서 본 예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셨다. 38년 된 병자의 병이 이미 오랜 줄 아셨던 예수님은 이미 내 모든 것을 보셨고, 알고 계셨다.

금년 여름에 아프리카 전도여행을 다녀오면서 하나님은 내게 약을 끊게 하셨다. 부담을 넘기 싫어서 평생 약을 먹고 살 생각이었는데 하나님은 자꾸 내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가나에서 ‘아프지만 나았다’는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약을 끊는 부분에 대해 마음을 주셨다. 약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부담스러웠지만 집회 마지막 날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한 번만 더 제게 말씀을 하시면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줄 알고 약을 끊겠습니다.”라고 기도를 했다. 그때 목사님께서 ‘간음 중에 잡힌 여자’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날 밤 자꾸 예수님과 내가 하나이고 예수님 안에 내가 있다면 나에게 약이 필요없겠다는 마음이 들어 그날부터 약을 끊게 되었다.

그러나 약을 끊은 후 얼굴에 빨간 점도 나고 열도 나고 몸이 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자꾸 왜 그런지 묻는데도 원인을 몰라서 대답을 못했다. 믿음으로 낫고 싶은 마음에 애를 쓰고 말씀을 찾았다. 그런데 형편을 보는 내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엄마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내 모습은 말씀도 믿을 수 없고, 믿음도 가질 수 없는 그런 사람인데 지금까지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 때문이었다. 정말 내가 가질 수 없는 마음들을 그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다.

출애굽기 4장에서 여호와는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 그가 거하기 좋은, 머무르기 좋은 곳에 있을 때 여호와께서는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그 전까지 그는 할 수 없다고, 입이 둔하다고 말하는 자였는데 그의 모든 것이 여호와의 칼날로 베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오랫 동안 하나님의 자리에 나를 세우며 살아왔다. 마귀에게 속아서 나를 내어 줄 수밖에 없는데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내가 머무르기 좋아하는 곳에서 나의 모든 것을 여호와의 칼날로 베어버리기 원하셨다.

목사님의 기도 속에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라는 말씀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은 결국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으로 바꾸어 가신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과 하나이기에 이미 내 모든 것을 온전케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사진: 도은실 자매(가운데) 가족)

정리/ 이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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