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길거리 음식문화 손수레 카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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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길거리 음식문화 손수레 카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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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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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 카페의 커피 시장 경쟁 심화

베트남에서는 혼잡한 아침 출근길에 손수레가 줄지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손수레에서는 커피, 쌀국수, 샌드위치, 죽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그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 또한 2만동(1000원)에서 5만동(2500원)으로 저렴하다. 
이 손수레 카페는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주 고객층으로 메뉴 중 연유를 넣은 베트남 커피가 가장 인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커피 브랜드 업체들도 길거리 시장에 뛰어들어 손수레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인스턴트 커피 업체인 ‘비나카페’는 1만2000~1만4000동(600~700원)하는 저가 커피를 판매하는 상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매장형 커피 전문점들도 저가 커피 브랜드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베트남 커피 전문점인 쭝우옌 커피는 테이크 아웃 전용 브랜드인 ‘E-coffee’를 출시해 기존 매장에서 6만동(3000원)이상 하던 커피를 2만2000동(1100원)에 마실 수 있다. 

손수레 상점, 시내에서 점차 사라져

이처럼 베트남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가 길거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서민상인들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아침시간 때에 수익이 큰데, 프랜차이즈 업체가 오전 7~9시 출근시간에만 운영하면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불법 노점상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하노이에서는 손수레 카페를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자동차가 정체되는 출퇴근 시간에만 잠깐 영업하는 실정인데 앞으로 커피와 바게트를 먹으려면 매장으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손수레 카페를 운영중인 응우엔티투이링(42) 씨는 “6년째 길에서 커피와 빵을 파는데 손님이 많이 줄었다. 또한 손수레로 장사를 하면서 공안을 피해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장사하기가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베트남 서민 먹거리이자 길거리 음식 문화를 대표하던 손수레 카페, 소멸되지 않고 서민상인들과 대형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정문희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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