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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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난 후
[영화리뷰] 직장과 출산·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세대 모습 그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1.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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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개봉한 영화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주연 정유미)이 관객 수 330만(11.14 현재)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의 작품성이 어떠함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만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의 원작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은 페미니즘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영화는 논란의 소재들을 소설에서보다는 한층 완충시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된 한 여성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갈등을 소재로 삼았다.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한 여성이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은 너무나 버겁고 힘들기만 하다. 윗 세대들은 ‘애 하나 키우면서 뭐가 힘들어?’라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자명한 사실은 시대가 변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발생하는 젊은 세대들의 갈등 요소와 그 무게감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기자는 영화를 보면서 결혼과 육아에서 오는 행복과 보람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자칫 결혼과 육아가 커리어를 단절시키는 걸림돌인 것처럼 표현한 대목은 우려스러웠다. 그러나 영화 말미에 주인공이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서 탈출구를 찾는 모습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소 안심이 되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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