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음식이 과연 해외 현지에서도 먹힐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겠다며 시작한 tvN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현지에서 먹힐까?』(PD 이우형)의 세번째 시즌이 미국편을 끝으로 지난 7월 4일 종영했다.
방송 내내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중화요리 전문가 이연복(60) 셰프가 만든 ‘복스푸드’(짜장면·짬뽕·깍두기볶음밥 등)에 군침을 삼키고 우리 음식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습에서 묘한 뿌듯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K푸드는 브라운관 밖 현실에서도 한류라는 순풍을 등에 업고 세계로 펴져가고 있다. 일례로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은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또 요즘 베트남에서는 소주 한잔에 한국식 군만두를 즐겨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BTS(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것은 KBB(김치볶음밥), JJM(자장면), YCK(양념치킨)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K푸드의 가장 큰 도전은 개성을 살리되,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제 방송이 아닌 현실에서 그 도전을 이어갈 차례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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