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와 낭만이 있는 곳, 영천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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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야기와 낭만이 있는 곳, 영천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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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5.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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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로 유명한 영천은 봄이면 마을마다 만개한 복사꽃뿐 아니라 매화꽃, 벚꽃이 만개해 발길 닿는 곳마다 향긋한 봄내음을 느끼게 한다.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가기 좋은 영천의 명소를 소개한다. 

돌할매, SBS 런닝맨 통해 유명세 타며 인기

영천시 북안면에는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돌할매’가 있다. 직경 25㎝, 무게 10㎏인 화강암이 돌할매로 불리는 이유는 35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있다. 오래전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이 돌로 가정의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하고, 마을에 전염병이 돌거나 흉사가 생기면 “돌할매 지러 간다”며 참배를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음력 보름이 되면 동민제를 지내왔다. 사람들의 간절함이 만든 오랜 역사는 현재에 이르러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돌할매’로 전해졌다. 돌할매상 앞에 서서 자신의 생년월일과 주소, 이름, 소원 등을 말한 후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돌이 들리면 이루어지지 않는 영험한 돌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이야기 때문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으며, ‘자매품’이라고도 불리는 ‘돌할배’까지 있으니 그 인기를 가늠할 만하다. 지난주 기자가 이곳을 찾은 날도 돌할매를 들어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예전에는 절벽에 돌만 있었지만 영천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2016년 돌할매 공원을 조성했다. 자그마한 공원에는 십이지상이 설치돼 있어 돌할매를 찾은 관광객들이 각자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되었다.

각종 체험이 가득한 ‘오감누리 캠핑장’

차를 타고 영천 호수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나치는 가로수마다 예쁜 자주색 봄꽃과 복사꽃 행렬에 눈과 마음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멋진 드라이브길에 취해있다 보면 넓은 운동장과 학교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오감누리 캠핑장’이다. 맑은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영천은 유독 캠핑장이 많은 곳이다. 그 중 옛 자양중학교를 개조해 만들어진 오감누리 캠핑장은 도자기, 유리공예 등 공예작가들이 작업하는 공예촌이 있다. 이곳에서 열쇠고리, 거울처럼 실용적인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팬시우드체험, 도자기체험, 목공예체험 등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잔디 운동장, 실내 미로볼풀장, 편백나무 놀이터, 도서실 등 아이들의 공간이 많아서 주말이면 캠핑장 곳곳에 수십 동의 텐트가 세워진다. 어린 자녀들과 캠핑장을 찾은 이연수(35, 경산시)씨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아이들과 캠핑을 왔다.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늘 뛰지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했는데 여기 오면 체험공간이 많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있어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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