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IYF 태국 글로벌캠프를 향한 소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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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IYF 태국 글로벌캠프를 향한 소망으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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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위한 선물

2005 월드캠프가 시작되기 한 달 전인 작년 5월, 한국에서 장인어른의 장례식을 치르고 박옥수 목사님을 찾아뵈었을 때였다. “다음 글로벌캠프는 태국에서 하는 것이 어때?”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피하고만 싶었다.
태국은 영어권도 아닌데 민박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지,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글로벌캠프에 같이 참여시킬 수 있을지 등 모든 것이 내게는 큰 짐이 되었다.
선지자가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왕하 4:7)고 말씀하셨지만 과부는 한 병 기름으로 빚을 갚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나는 교회의 음성이 내 영혼도 살리고 태국의 많은 사람들도 살릴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궤가 오벳에돔의 집에 들어갔을 때 오벳에돔에 속한 모든 사람이 복을 받은 것처럼, 글로벌캠프가 우리 태국에 복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가 있었다.

피아노가 도착하지 않고

쭐라롱콘대학교 강당에서 자원봉사자 워크숍이 있던 날.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캠퍼스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내 마음을 들뜨게 했다. 오후에는 박목사님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도착을 했고, 우리가 힘써서 준비한 모든 것들이 잘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비싼 대여료를 지불한 피아노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고된 일정도 마다하지 않고 태국 대학생들을 만날 기쁨 하나만으로 달려오신 박목사님과 밤잠을 설쳐가며 연습을 했던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목사님은 귀한 믿음을 가지고 태국에 오셨는데, 나는 그런 목사님의 마음을 받지 못해 이렇게 큰 행사를 망칠 수밖에 없는 복음의 대적자로 드러났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절망적이었던 순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준비하신 것을 보여주셨다.

모든 것을 善으로 바꾸시고

행사 시작 5분 전, 학교 안에 있는 상경대 음악클럽의 피아노를 극적으로 빌릴 수 있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사 43:25)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복음만을 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살 때 우리의 허물을 덮어서 당신이 준비하신 것의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분명히 보여주신다.
이번 행사가 복음의 일이 아니었다면 자원봉사자 워크숍은 좌절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내 노력으로 했던 것이 하나님 앞에 완전히 무너지면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하나님은 종에게 지혜와 믿음을 주셔서 우리를 풍성하게 만드시며, 그 믿음을 따라 힘있게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지혜 덕분에 10월 23일부터 시작되는 2차 워크숍뿐만 아니라 내년 1월 글로벌캠프를 준비하는 모든 일이 소망스럽다.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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