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교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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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교회 건축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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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하시는 박옥수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2003년 12월에 ‘땅 끝’이란 뜻을 가진 칠레에 도착했다.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칠레에 아무 연고자도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주님의 눈으로 보고 주님의 입으로 말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칠레 심령들을 대하라는 종의 말씀이 순간순간 내 마음의 나침반이 되었다.
작년 3월에 박목사님께서 남미를 방문하셨을 때, 아르헨티나교회의 예배당을 보시며 감격해 하시다가 갑자기 “자네도 집 짓게. 지금 짓지 말고, 3년 되면 짓게나” 하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무 깜짝 놀라서 “예”라고 대답은 했지만, 교회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그 말씀을 잊어버린 채 살았다.

단기선교사의 변화된 삶

2005년 초에 3명의 단기선교사들이 칠레로 파송을 받아서 왔다. 그 중 ‘백종환’이라는 학생은 한국에서도 굉장한 문제아로 여러 사람들에게 근심을 끼쳤지만, 칠레에서 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기쁨을 맛보며 하루하루 삶이 변해갔다. 한번은 이 학생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던 중 칠레에서 있었던 일을 간증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부모님은 무척 놀라워하며 11월이면 한여름인 칠레에 직접 오셨다.
그동안 부모님의 은혜로 풍족하게 살았지만 감사할 줄도 몰랐고, 교회와 종들의 마음을 모르고 오해했다며 “나를 믿고 고집부리는 것이 저주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제 칠레에서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어요”라는 아들의 말을 들은 부모님은 눈물을 흘렸다. 그 학생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칠레에서 살기 위한 집을 사러 가자며 복음을 위해 이 집을 마음껏 사용하라고 말했다.

약속이 이루어지고

그 학생의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 위치도 좋고 복음 전하기에도 좋은 집을 사게 되었다. 그러나 예배장소가 부족하여 신축 공사를 하려고 생각을 하던 중 불현듯 작년에 박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자네도 집 짓게. 지금 짓지 말고, 3년 되면 짓게나.” 칠레에 도착한 지 3년이 된 2006년 지금, 종의 말씀대로 칠레에 예배당을 짓게 되는 것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믿음이 없고 미련해서 목사님의 말씀을 잊어버린 채 시간을 보냈지만 말씀에 능력이 있어서 우리 교회에 계속 일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 학생이 다른 어느 나라를 가도 변할 수 있었겠지만 칠레에 와서 변했고, 그 부모님도 교회를 알게 되어 감사해 하며 집을 샀다. 그리고 집을 사기 얼마 전 유능한 건축기술자 가족이 구원을 받아서 설계도를 그렸고, 복잡한 서류절차는 공증소에서 일하는 형제가 다 맡아서 처리했다.
또한 며칠 전 ‘엔라세(Enlace)’ 방송을 통해 박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찾아와 구원을 받은 형제가 공사에 필요한 장비와 기계들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예배당 짓는 일을 너무 세밀하고 정확하게 인도하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상관없이 종의 마음 안에 소망을 주셨고, 종을 통하여 약속을 하셨다. 형편을 보면 모든 것이 불가능했지만 주님의 눈이 매일 길을 밝히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집을 지으시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제 내일(9월 25일)부터 예배당 수리와 건축이 시작되는데, 또 하나님의 어떤 계획과 인도가 우리 앞에 펼쳐질지 소망이 된다.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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