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200m 고산지대에 있는 스키장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져 있는 ‘자이릴스키알라따우’ 산에 위치한 ‘침블락 스키장’은 해발 2260m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고산지대 스키장이다. 침블락 스키장 정상은 해발 3200m로 백두산(2750m)보다 높다.
침블락 스키장은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과 201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된 장소이다. 이곳은 중앙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고 인공눈이 아닌 100% 천연설로 만들어졌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올해부터 한국, 일본 등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최근 겨울철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 이후 알려져
1954년에 설립된 침블락 스키장은 구소련(現 러시아)의 산악 스키어를 위한 훈련 기지였고 구소련과 카자흐스탄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면서 그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유럽 및 러시아 등 여러나라 스키어들의 방문이 늘어났다.
스키장은 동계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대규모 재건축을 하였는데 스키 슬로프의 총길이가 6㎞에서 18㎞로 연장되었다. 또한 최신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는데 베이스 ‘메데우’에서 스키장 ‘침블락’까지 케이블 길이가 4.5㎞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눈 덮인 침엽수림이 장관을 이룬다. 한겨울에는 평균 5~7m의 눈이 내리며 한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어 침블락을 찾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박영철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