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파송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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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파송 이후
[두바이 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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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내셨다면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지!”


두바이에 도착한 후  

2005년 12월 12일 밤 12시 30분에 우리 가족은 아랍에미리트 행 비행기에 올라 10시간의 긴 비행 끝에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두바이 시내의 야경은 마치 별천지와도 같이 우리들의 마음을 벅차고 들뜨게 만들었다.
공항에서 박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그곳에서 최형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가 계속 떠올랐다.

한국인 사장님의 인도로 호텔에 도착해 몇몇 한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장님은 자신도 안수 집사라며 이곳 교회 사정과 한국인 교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외국인 선교사가 온 것을 알면 바로 경찰에게 체포되어 추방된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사장님께 거듭났냐는 질문을 하자 “목사님들은 개인 신앙은 간섭하면 안 되고 그냥 말씀만 전하면 된다”고 말해 안타까웠다.  

두바이에서는 한 달 월세가 700만 원이고 아이들 교육비가 일인당 최소한 40만 원이 들 정도로 물가가 비싸다고 했다.
우리 가족이 호텔에서 머무는 비용도 하루 20만 원이 넘었다.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우리가 가지고 온 돈은 3주 후면  바닥나 버릴 텐데,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때 든 생각이 가족들을 다 이집트로 보내고 혼자 남아서 방을 구한 뒤에 다시 데려와야겠다는 것이었다.

이틀 후에 도착하신 윤종수 선교사님(이집트 카이로교회)은 그런 내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두바이에 보내셨으면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지!”라며 책망하셨다. 그 말은 형편이란 마귀의 속임에 요동하고 있는 내 자신을 하나님만 향하도록 바꾸어 주었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어  

다음날 이집트 교회의 마리아 자매 친구 라가이씨를 만나 우리 가족은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난생 처음 만난 이방인인 우리를 무료로 먹이고 재워 주는 그의 모습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쉴 곳을 준비하셨음을 볼 수 있었다.

다음날부터 우리는 방을 구하기 위해 3일 동안 돌아다녔지만 구할 수 없었는데, 3일째 되던 날 라가이씨를 통해 월세 65만 원에 방 세 개, 거실이 있는 넓은 아파트를 얻게 하셨다. 집을 계약하는 것도 우리 가족은 여행비자라 계약할 수 없는데 라가이씨가 자신의 명의로 1년 치 수표까지 미리 끊어서 계약을 마무리 지어주었다.

우리는 그날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원하셨던 것은 평안한 부담 없는 길이 아니라 문제를 주어서 하나님을 찾고 무릎을 꿇어 은혜를 구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또 라가이씨 집을 나오기 전날 밤 윤선교사님이 두 부부를 앉혀놓고 복음을 전하자 그 부부가 죄 사함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시는 모습을 경험했다.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구도 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공급해 주셔서 집을 돌아볼 때마다 우리를 두바이로 보내신 하나님이 참 감사하다.

<다음 호에 계속>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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