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② 김광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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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 ② 김광운 선교사
해외선교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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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있는 동안 선교사 모임에 참석하여 박목사님으로부터 룻기 말씀을 들었다. 나오미를 따른다고 했지만 어떤 한계를 만나니까 나오미를 버리고 모압으로 돌아가는 오르바의 모습은 다름 아닌 내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복음을 전한다고 했고, 하나님의 종을 따른다고 했지만, 정작 한계를 만났을 때 나는 그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이었다. 나는 복음을 전하는 자가 아니었고, 진정으로 종을 따르는 자도 아니었다. 말씀 속에서 정확히 내 모습을 보고 난 이후 내 마음은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베냉 교회

다시 베냉에 도착해 보니 교회 안에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다. 집 주인이 우리 집에 있던 선교학생을 경찰서에서 하루동안 있게 하고, 열쇠를 강제로 빼앗아 버렸다. 결국 베냉에 온 후, 첫 주일 모임에는 피터(Peter) 형제 집에서 11명 정도 모였다. 한 형제가 간증 하기를, ‘모임 장소도 없어지고, 목사님도 안 계시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예전에 다니던 교회로 다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돌아가면서 가정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간증을 들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형제 자매들이 흩어지지 않고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이 교회를 지키시고 계심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친히 붙들어 주고 계셨다.

거듭난 끌로드 목사

어느 날 새로운 예배당을 얻어서 교회 앞에 조그만 간판을 세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회에 무슨 특별한 행사가 있느냐며 물어보았다. 우리는 지금 특별한 행사를 하지는 않지만 매일 저녁 모임이 있으니까 말씀을 듣고 싶으면 저녁에 교회에 오라고 했는데, 그분이 저녁에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카드를 꺼내면서 자기는 목사이며 선교사라고 말했다. 말씀을 전해 주는데 그의 마음이 끌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들은 그 사람을 위해서 다음 주부터 바로 성경세미나를 시작했다. 둘째 날 저녁, 말씀을 마치고 난 다음에 복음을 전하자 그분은 구원을 받았다. 다음날 그분이 “자기가 지금까지 거짓 목사였고 하나님의 종이 아니었다”고 간증을 했을 때, 형제 자매들은 자리에 앉아 그냥 들을 수 없어서 벌떡 벌떡 일어나면서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기뻐했다. 나 또한 그 간증을 들으면서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기쁨이 있었고, 다시 한번 이 복음의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얼마 후 그 목사님의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다. 결국 그 교회(Eglise de Renaissance) 장로들이 목사님을 찾아와서 “목사님의 말씀은 좋은데 그렇게 계속 설교하니깐 십일조가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설교를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이 다른 목사님을 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결국 그 목사님은 진리를 선택하여 그 교회를 버리고 우리 교회로 나오게 되었다. 그 이후 예전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교회로 연결이 되었다.

룻이 한계를 넘어서 나오미를 따르면서 하나님이 예비한 보아스를 만나게 된 것처럼, 한계 너머에 하나님이 예비한 축복이 있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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