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完) 이해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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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完) 이해영 선교사
해외선교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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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8일자로 우간다에서도 선교학교를 시작했다. ‘선교학교도 안 나온 네가 뭘 가르치겠냐.’ 사단은 끊임없이 내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게 했다. 하지만, 작년에 박옥수 목사님께서 보여주신 시편 139편 말씀에 소망을 두고 발을 내디뎠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님은 나의 부족하고 연약함을 모르지 않으셨다. 모두 아시는데도 나를 우간다에 보내셨다는 마음이 들자 감사하고 평안했다. 선교학생 5명(형제 3명, 자매 2명)을 뽑고, 금식을 하면서 한 주간 성경 읽는 것으로 선교학교를 시작했다.

첫날 창세기를 읽는데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창 13:17)는 말씀 앞에 내 눈이 크게 띄어졌다. 우리의 시작은 미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주님이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소망스러웠다. 그런데 나는 또 한동안 이 말씀을 잊고 살았다.

복음에 갈급한 우간다

지난 3월쯤 나이로비에 다녀 오는 길이었다. 우간다는 땅이 기름지고 건기에도 알맞게 비가 내려 수풀이 마르는 법이 없다. 창밖을 내다보다가 이 나라가 참 아름답다는 마음이 들었다. 잡초가 우거진 좌우의 들판, 수목이 울창한 구릉지, 벼, 사탕수수, 옥수수가 잘 가꿔지고 있는 논과 밭 등.

 
   

그때 갑자기 내 마음속에 이 모든 땅이 우리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 문서가 있어야만 땅 주인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데나 가서 마음대로 복음을 전해 추수하게 하시면 그게 바로 우리 땅이었다. 나는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박목사님께서 아프리카를 향해 주신 약속의 말씀이 이곳 우간다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우간다에는 약 60개 군(District: 한국의 郡보다는 좀 크고 道보다는 작은 행정구역 단위)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전도자를 보내고 교회를 세워달라고 간청하는 곳이 많다.

은혜로운 환갑잔치

이번에 주님의 은혜를 입어 ‘2005 IYF 세계대회’에 참석했다. 나에겐 장성하여 서른이 넘은 아들 둘이 있다. 부모가 자기들을 버려두고 아프리카로 간 것에 큰 불만을 갖고 교회에 대하여 마음을 닫고 있었다.

‘주님, 저를 아프리카에 보내셔서 많은 사람을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아이들은 언제나 구원 받을는지요. 이번에 한국에 가서 아이들이 바뀌는 것을 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하였다. 세계대회 기간 중 박목사님께 아이들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렸다. 그러자 박목사님께서 환갑이 언제냐고 물으셨다. “음력 9월인데요.” “이번에 환갑잔치를 하면서 제가 아드님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드디어 7월 23일 저녁, 교회의 종들과 우간다 형제 자매들,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아름다운 환갑잔치를 했다. 세계 최정상의 소프라노 베로니카 자매가 ‘그리운 금강산’도 불러 주었다. 놀랍게도 참석한 아들들과 친척들이 모두 교회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되었다. 내가 뭔데 주님 앞에 이런 은혜를 입는가? 아이들의 문제도 이제 주님께 넘어갔다.

내 인생 말년을 축복하신 주님과 교회 앞에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끝)

정리/ 구지원 기자 jwkoo77@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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