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③ 이해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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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③ 이해영 선교사
해외선교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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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라 고교에서 복음을 지난 4월에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카테라’라는 오지에 다녀왔다. 카테라는 ‘아베’라는 선교학생의 고향인데, 마침 그 지방에 두 개의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님이 우리와 연결된 후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하였다. 주님은 그곳에서 크고 작은 학교 네 개를 예비하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카테라 스탠다드 하이 스쿨의 사백 명이 넘는 학생을 비롯해 선생님들까지 강당에 모아놓고 복음을 전했다.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는데 손바닥만한 방이 두 개였다. 우리 일행만해도 열 명이 넘어서, 형제 자매가 나뉘어 모두 칼잠을 잤다. 물은 오백 미터 숲길을 찾아 내려가면 겨우 녹물 같은 물이 조금 고여있다. 그 물 한 컵으로 양치하고 면도하고 아프리카식 세수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침에 모여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보내주시고 구원하시는 주님, 매일 좋은 날씨를 주시는 주님 앞에 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렸다. 이곳에서 고집이 센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분, 아베 형제의 삼촌과 사촌, 이웃들, 그리고 두 개 고등학교의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왔다. “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무카사’ 카테라고교 이사장님은 기성교회에서 부목사직도 갖고 있는 종교인인데, 말씀은 잘 듣지만 정말 복음을 받아들였는지 궁금하여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조용히 물어 보았다. 그는 “글쎄, 많은 은혜를 입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개는 안하고 죄를 막 지어도 괜찮습니까?” 하며 궁금증을 털어놓았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회개에 마음이 매여 있는데, 그 마음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말씀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나는 진정한 회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학교 앞에 막 도착했을 때, 그는 “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나는 매일 밤 자기 전 하루 일을 돌이켜 보면 많은 죄가 생각나서 침대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기도해 왔고, 그래도 이 죄가 씻어졌을까 하며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정말 이제는 내 마음이 평안합니다”라며 기뻐했다. 라디오(UR) 방송 설교 시작 최근에는 주님의 은혜를 입어 박옥수 목사님 창세기 강해를 라디오 방송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작년 초부터 방송을 두고 기도하면서 몇 군데 알아보았는데 방송료도 너무 비싸고 규정도 까다로워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국영방송인 우간다 라디오(UR) 옆을 지나게 되었다. ‘우간다 라디오는 전국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달라고 할거야’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려다가 들어가서 물어보았다. 담당 간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깜짝 놀랐다. 가격이 지금까지 알아본 방송국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다니! 주님이 이곳에 방송을 할 수 있는 길을 예비해 두셨다는 마음이 들어 얼른 가계약을 하고 테이프 세 개를 주어 바로 방송을 시작하도록 했다.

지난 6월 12일(일) 아침 8시, 우리 부부와 단기선교사들 그리고 선교학생들 모두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가운데 드디어 영어로 된 짤막한 안내 멘트 후에 박목사님의 말씀과 통역이 흘러 나왔다.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올렸다. 아프리카의 오지 우간다에서 박목사님의 한국어 설교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좀처럼 믿겨지지 않았다. 또 이 말씀이 전국 방방곡곡에 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들려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큰 소망이 되었다. 주님이 이곳 우간다에 속히 구원의 복음이 전파되기를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들어 너무 감사했다. (다음호에 계속)

정리/ 구지원 기자 jwkoo77@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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