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① 이해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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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① 이해영 선교사
해외선교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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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18일, 교회의 보내심을 받아 우간다에 왔다. 처음 올 때에는 이디아민(주: 1971년 쿠테타로 우간다의 정권을 장악하였고, 반대파를 잔인한 수법으로 대량 학살한 것으로 유명)이나 엔테베 특공작전(주: 우간다 엔테베 공항으로 납치된 에어프랑스 소속 여객기에 탑승한 유태인들을 구출한 이스라엘 특공작전) 외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나에게는 더없이 살기 좋은 하나님이 주신 곳이었다.

날씨도 낮에는 좀 덥지만 대부분은 아주 지내기가 좋다. 미국 LA 날씨 같다고 할 정도다. 음식은 포쇼(옥수수 가루를 찐 음식)와 마토케(식용 바나나를 찐 것)를 주로 먹는데, 특히 마토케는 부드럽고 영양도 풍부해서 노후식품으로 아주 적합하다.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사실 우간다에 오기 전, 2002년 1월 케냐에 처음 올 때는 노후를 케냐 교회에서 지내고 싶은 그저 작은 마음뿐이었다. 2000년 즈음에 박옥수 목사님께서 유럽 전도 여행을 다녀오신 후 “여러분, 여러분이 해외 아무 나라에나 가서 그냥 교회 옆에 살아만 주어도 복음을 위해 귀하게 쓰임을 받을 텐데, 왜 이렇게 한국에만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나는 믿음이 없지만, 그 말씀은 꼭 나를 두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후 몇 차례 마음의 부담을 넘는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결국 주님의 간절한 마음이 나를 이곳 아프리카까지 오게 하셨다.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케냐에서 형제로 주님을 섬기다가 우간다에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말씀에 물론 기쁘고 감사했다. 하지만 아무 자격이 없는 내가 선교사가 된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교회만 망치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했다.

그때 케냐 윤종수 목사님이 “선교사님께는 아무 기대도 하지 않을 테니 우간다에 가서 살아만 주세요”라고 하셨다. ‘그래, 우간다 가서 그냥 사는 거야 못 하겠나’ 하는 마음으로 우간다로 출발했다.

 
   

우간다에 오기 전 주님께서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요 4:35~ 38)는 말씀을 보여주셨다.

처음에는 막연하기만 했던 이 말씀이 우간다에 와서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마음에 와 닿는다. 정말 이 땅은 주님이 예비하신 복음의 타작마당이다. 우간다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보다 많은 고난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이 참 겸손하고 예절 바르다. 때문에 아무나 붙들고 복음을 전해도 웬만하면 귀 기울여 들어 준다. 그리고 구원도 많이 받는다.

다소 물질적인 기대를 갖고 교회를 찾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나는 이 세상 어느 곳도 우간다만큼 복음전하기에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귀한 곳을 나 같이 아무 쓸모 없는 사람에게 허락하신 주님께 너무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호에 계속)
        
정리/ 구지원 기자 jwkoo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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