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① 주종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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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① 주종식 선교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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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불교, 신도(神道), 기독교 등이 신앙의 대상이 아닌 생활습관으로 교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 어느 나라보다 복음을 전하기 힘들다는 나라 일본. 이곳에서 참된 주님을 소개하여 일본인들의 마음을 바꾸고 있는 주종식 선교사를 만나본다.  

하나님이 주신 ‘3년 종교 비자’ 나는 1995년 일본에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우리 가족은 일본이 한국과 가깝다는 것 외에 일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일본어도 물론 몰랐다. 이런 내가 일본어를 배운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나는 처음 일본정부에 비자를 신청했을 때 3년 체류 허가증을 받았다. 그 허가증을 가지고 일본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와 똑같은 종교 비자를 신청해서 1년 허가증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단순하게 ‘1년 허가증도 있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일본 나리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 가족은 공항에서 수상한 사람처럼 오래 조사를 받아야 했다. 비자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이 전례 없이 3년 비자를 받아 오자 공항출입국 관리 직원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여기고는 쉽게 통과시켜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공항 사무실에서 45분 가까이 여권과 비자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남들은 상상도 못하는 3년 비자를 받으면서 하나님이 내 발걸음에 은혜를 입히고 계심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사회 보호시설의 ‘호리이케’ 부인 일본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특히 정신이 약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내가 교회에서 제일 처음 만난 분도 정신이 약해서 사회 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호리이케’라는 부인이었다. 신경안정제를 계속 먹으면서 그 딸에게는 수시로 “너는 언젠가 내 손에 죽을 거야”라는 말을 해서, 그 아이도 포근한 가정이란 말을 이해할 수도 꿈을 꾸지도 못하고 자랐다. 성격도 아주 거친 부인이었는데 어떤 한국 교회에 다니다가 지친 마음을 해결 받지 못해 어느날부터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 부인에게 하루라도 빨리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다행히 부인은 말씀을 마음에 잘 받아들였다. 그런데 우리가 세 번째 만나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갑자기 부인이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다음에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었더니 머리 속에서 북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사단이 방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일로 복음 전하는 것을 미룰 수가 없었다.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우리는 이런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사단이 이렇게 방해를 합니다. 이 심령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리고 다시 복음을 전했는데 주님은 놀랍게 그 영혼을 죄 가운데서 거듭나도록 이끌어 주셨다.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받자 그 속에 숨어 있던 마귀가 떠나고 자매님은 놀랍게 변했다. 주님의 자녀가 되어 그날부터 그 부인은 교회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에서 말씀을 들었고, 주님이 그분에게 세밀하게 은혜 입혀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느덧 중학교 3학년이 된 딸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으로 복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교회가 감사해 하고 있다. 호리이케 부인은 예전에 자기와 함께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그때보다 훨씬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그들에게 힘있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정리/ 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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