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무전 전도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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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 무전 전도여행 후기
김금진(21세, 女, 경희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8.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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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짓 남은 해외봉사활동을 앞두고 굿뉴스코 선배단원들의 무전 전도여행에 대해 들으면서 나도 저런 간증을 얻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선교사님께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브리즈번으로 무전전도여행을 간다고 하셨다.

4일 아침, 본격적으로 무전 전도여행이 시작됐지만 하루 종일 걷기만 하고 그 날 밤은 밖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날은 어제 쇼핑센터에서 만난 도린(Dorine)이라는 아프리카 여자의 집에 초대 받아 도린과 그의 파트너 저스틴(Justin)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날은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따뜻한 저녁식사도 할 수 있었다.

셋째 날에는 쿠파루(Cooparoo)까지 가기 위해 무려 17km를 걸으면서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났다. 성경에 냉담한 호주 사람들, 악조건의 날씨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전도하기 싫었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께 길을 물어봤을 뿐인데 그분이 쉽게 로버슨(Robertson)까지 태워 주시고 아침식사를 못한 우리에게 음식을 사먹으라고 50불을 주셨다. 하나님이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축호전도를 하다가 만난 다운(Dawn) 할머니는 오래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시는 외로운 분이었다. 오랫동안 자기를 믿으면서 살아온 할머니는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대해 주셨다. 우리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시는 할머니에게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해 드렸다. 할머니는 우리가 차린 식탁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 ‘이런 게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구나.’

10개월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찾은 하나님보다 4박5일 간의 짧은 무전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더 많이 찾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메마르고 척박한 호주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란 단비’를 뿌려주고 싶다는 소망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정리/ 이미경 기자 mk1777@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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