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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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
단기선교사 간증/ 멕시코 5기 단기선교사 엄수화 (안동대 영어교육과 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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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구원을 받고 교회 안에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은 문제아였다. 그런 나에게 많은 분들이 권유도 해주셨고 단기선교를 가면 나도 바뀔 수 있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겨 이름만 들어본 멕시코에 금년 1월 오게 되었다.

♣♣ 그러나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온 멕시코 생활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난생 처음 해보는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 등 각종 잡다한 일부터 시작해서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일밖에 없었다. 처음 두세 달간 언어로 인해서 오는 답답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이 될 즈음에는 교회 청년들이나 목사님 사모님과 마음의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분들이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실망도 하고 무시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사소한 문제로도 자꾸 사람들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 그러면서 목사님은 내 문제의 원인을 ‘풍부병’이라고 진단하시고 나를 다른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전도여행을 보내셨다. 2주간 ‘보센체베’라는 시골로 갔었는데 끝없는 옥수수 밭, 선인장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그보다 더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만났다. 하루하루 끊임없이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지만 내 마음 중심에선 힘이 없었다. ‘내 상태가 이런데 내가 복음을 전한 저 사람들은 진짜 구원받은 게 아닐거야’ 하며 기쁨과 의심이 교차되었다.

♣♣ 그 후 교회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았다. 그런 나를 목사님 사모님은 안타까워하시며 교제도 많이 해 주셨지만 내 마음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다. 사모님께서는 “언젠가 네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해서 울 날이 있을 거야” 라고 말씀하셨지만 난 믿지 못했다.

♣♣ 그러던 중 지난 11월 박 목사님을 모시고 대전도집회(11.20~22)를 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한 말씀이 비추어졌다.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2:19) 하나님의 뜻을 알기 전까지는 내 모습에 매여야 했고 형편과 사람들 앞에서 싸워야했다.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능력과 믿음, 기쁨과 소망을 내게 주시려고 먼저 나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만약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건 없이 나를 기다려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 사모님과 교회 앞에 너무 감사하다.
지금은 예전과 같은 일을 하지만 전에 느끼지 못한 기쁨이 있고 교회에 대한 감사함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남은 시간 동안 더 이상 나에게 매이지 않고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복음을 전한 후 귀국하고 싶다.

정리/ 박인주 기자 goodnews7@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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