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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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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짜오 베트남” 이젠 베트남이다![이슈 & 이슈] 최근 한국·베트남 우호적 관계로 베트남어 학습 열기 고조

서울 강남의 외국어학원가에 베트남어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최근 중국어 수강생들이 베트남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베트남어 수강생 70%가 비즈니스 목적

“오늘은 복수 호칭에 대해 배워볼게요. 여기서 ‘깍’이라는 단어는 ‘들’을 나타내는 복수 호칭이에요.” 한 외국어학원에서 베트남어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강사가 유창한 한국말로 초급반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외국어학원가에 시작된 작은 변화, 즉 베트남어 강좌가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향하면서 베트남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외국어학원가에 베트남어 강좌 개설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미 국내 몇몇 대기업에서는 주재원 파견 등의 이유로 사내 베트남어 강좌를 개설하여 베트남어 강의를 시작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직장인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중·장년층들과 유학을 하려는 학생들의 문의도 지속되고 있다. 기자가 방문했던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서도 평일반과 주말반을 합쳐 10여 개의 베트남어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베트남어 수강생의 비율은 어학원 전체 수강생의 3분의 1을 차지해 베트남어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월드인서울어학․유학원 이가온(36) 실장은 “대부분 외국어는 어학연수나 유학을 목적으로 한 것에 반해 베트남어의 경우 수강생의 70%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20대 청년들의 경우 6명 중 5명은 아버지가 베트남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경우였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최근 베트남의 시장성을 보고 베트남으로 진출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는 분들도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베트남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對 한국 호감도 매우 높아

베트남어에 대한 관심이 물론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의식적인 면에서나 정서적인 면에서 동남아시아 타 국가에 비해 한국인과 가장 비슷한 국민성을 가졌으며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을 통해 이들의 근면성은 호평이 나있는 상태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에 진출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옮겨가면서 베트남은 한국인들에게 본격적인 ‘기회의 땅’이 된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기술복제 등의 문제를 겪지만 베트남의 경우 그렇지 않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좋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으며 이들의 부지런한 국민성도 높게 평가되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진출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거부감도 없으며 투자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베트남 대표팀 축구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활약이 미치는 영향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맡아 동아시아컵 준우승이라는 전에 없던 놀라운 성적을 거둬들여 한국에 대한 이들의 호감도는 매우 높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 그리고 한국 음식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렇게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양국간 상생·협력관계로 발전 기대 

중국의 사업을 정리하고 베트남에서 유통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남일(55) 씨는 “중국에는 조선족들이 있어 의사소통이 쉬웠는데 베트남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배워야한다. 언어를 배우면 그들의 문화를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된다”며 베트남어를 배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을 순방해 베트남 참전 과거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베트남 쩐다이꽝 주석은 한국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간의 우호관계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부탁하며 양국의 불행한 과거사를 털어냈다. 전문가들은 역사상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관계가 지금처럼 좋았던 적이 없었다며 정치·경제·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고 말한다. 베트남어를 배우는 분위기가 결코 한 가지 이유나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이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생, 발전하는 협력적인 관계가 되길 기대해본다. 
고정연 차장 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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