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 유정은(경인여자대학 산업환경공학부 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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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 유정은(경인여자대학 산업환경공학부 卒)
단기선교사 간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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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땅 라이베리아에 복음의 빛이 비춰지고

라이베리아는 15년 동안의 전쟁으로 파괴된 시설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 한국의 60~70년대의 생활을 연상시킨다. 전기가 끊겨 집집마다 발전기를 돌려 불을 밝히고, 5세 정도의 어린아이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온다. 거리에 나가면 쓰레기더미의 불쾌한 냄새가 숨조차 쉴 수 없게 코를 찌르지만,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린 듯 음악 하나에 몸을 실어 춤을 추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 금 등 자원이 풍부하여 강대국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정작 그들의 마음에는 소망도 행복도 없다. 또한, 15세의 어린 소녀가 아이를 낳아 혼자 키우거나 20세도 채 되지 않은 소녀가 세 명의 자녀를 키우는 등 문란한 삶이 만연하고 있다. 그런 삶이 당연하다는 듯 꿈도 소망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면 마음도 아프고 화도 났다.

어느 날 전도를 나갔다가 ‘룻’이라는 21세의 젊은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 역시 2명의 아이를 가진 미혼모였다. 3세 정도로 보이는 그녀의 아이는 오래 전에 병에 걸렸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도 못 가고 먹지도 못해서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마음에 상처만을 품고 사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복음을 전했다. 내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복음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녀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너무도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였다. 자신은 아이 하나도 책임질 수 없는데, 하나님이 죄뿐만 아니라 아이의 병까지 책임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며칠 후 아이가 너무 아파 교회에 올 수 없을 것 같다던 그녀가 아이를 안고 예배당에 들어왔다. 하나님이 그녀를 이끄셨음이 너무도 분명했다. 그날 저녁 예배가 끝난 후 목사님께 안수 기도를 받았다. 이제 그 아이의 병은 더 이상 어린 엄마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문제였다.
3일 후 다시 그 집에 갔을 때, 아이는 건강해 보였고 그 엄마의 얼굴도 매우 밝았다.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이끄시는 것을 또 한 번 보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그 아픔이 무뎌질 대로 무뎌져 이제는 소망도 없이 삶을 포기하고 사는 그 마음을 주님이 복음으로 새롭게 바꾸시는 것을 볼 때 너무도 감사했다.

이곳 라이베리아에 오기 전 박옥수 목사님께서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소망없이 살아가는 라이베리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밝게 비추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정말 상처와 한으로 얼룩진 라이베리아 사람들의 마음이 복음으로 인해 밝고 행복해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이 없는 것은 바로 복음이 없기 때문이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 이렇게 귀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 안에 복된 라이베리아가 있어 감사하다.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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