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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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 ②
단기선교사 간증- 김형진(경북대 컴퓨터공학부 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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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에 대학생 단기선교사들이 파송되어 힘있게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단기선교사들의 간증을 연재한다.

우간다는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

지난 7월, 선교사님과 사모님이 세계대회를 위해 한국에 가신 한 달 반 되는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참 많은 훈련을 하셨다. 사역자님들이 없고 선교학생들과 우리들밖에 없었기에 모든 일 앞에 오직 하나님만 찾을 수밖에 없었다.

2주가 지났을 때 자매님들이 심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에 걸렸다. 전에는 한 번도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 마음으로 기도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앞에 오직 하나님께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선교사님이 처음 우간다에 오셨을 때 형제 자매들이 말씀보다는 돈을 원해서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그제서야 선교사님이 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형제 자매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울면서 기도하셔야만 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9월에는 케냐 나이로비의 수양회를 참석하는 일이 있었는데 가장 큰 문제가 교통비였다. 자매님 중 한 분이 가정부 일을 하며 한 달에 1만 5천 실링, 한국 돈 1만원 정도를 받는데, 두 번 수양회를 참석하면서 거의 1년 월급을 다 쓸 정도니 우간다에서 케냐로 수양회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교회의 도움만을 바라던 형제 자매님들이었는데 작년 나이로비 수양회에 참석하면서 마음이 어느덧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번 수양회 교통비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를 하면서 고구마튀김 장사를 하게 되었다. 오후에는 수양회에 모시고 갈 사람들을 초청하고, 저녁에는 고구마튀김을 만들어 큰 시장에 다니며 팔았다. 수양회를 참석하기 위해 고구마튀김을 팔며 온 마음으로 교통비를 준비하시는 형제 자매들을 볼 때 너무 감사했다. 42명의 형제 자매님들이 나이로비 수양회에 참석해 큰 소망을 얻었고, 교통비로 많은 물질이 들었지만 아까워하지 않고 모두들 다음 수양회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나이로비 수양회 때 김성훈 목사님께서 새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넓은 창공을 나는 새에게는 산도 강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하셨다. 딱딱한 껍질 속에 있는 새 스스로는 그 알에서 깨어나 넓은 창공을 날 수 없지만, 알이 어미 새의 품안에 있는 동안 어미 새의 따뜻함이 알에 전해지는 동안에 부리, 다리, 날개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그 알을 깨고, 넓은 창공을 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하셨다. 그 어미 새의 품안이 우간다라는 맘이 들었다. 지금까지 항상 딱딱한 껍질과 같은 생각의 테두리 안에 갇혀 살아왔었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믿음을 심으셔서 그 생각의 테두리를 깨고 넓은 주님의 세계를 주시겠다는 맘이 들었다.

최근에는 박목사님의 라디오 방송설교를 듣고 지방에서 많은 편지와 전화가 온다. 그곳에 와서 복음을 전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꾼이 부족해 아직도 가지 못한 곳이 많다. 전도여행을 다녀온 부왕고, 부기리, 리라, 음발레 등에서는 예배당 부지를 준비해 놓고 전도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우간다는 이제 더 이상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가 아니다. 복음이 있기에 소망과 기쁨이 있는 나라다. <끝>

정리/ 고정연 기자 jyko@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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