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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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①
[단기선교사 간증] 김형진(경북대 컴퓨터공학부 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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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곳곳에 대학생 단기선교사들이 파송되어 힘있게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단기선교사들의 간증을 연재한다.

약속 안에 우리는 ‘★’ 이었다!

 

 

 

“Thank you!” “Of course.”
우간다에 단기선교사로 파송되어 온 지 얼마 안 되어 한 흑인 형제님이 “Oh, Thank you. Brother”하는데, “Of course”라고 대답했다. 형제님도, 나도 당황했다. 그 상황에서 ‘Of course’ 라고 대답할 만큼 나의 영어실력은 형편없었다. 그때부터 내 별명은 ‘Of course’가 되었다. 처음 내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영어였다. 모든 설교시간은 영어와 우간다말로 진행되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식사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마저 나를 힘들게 했다. 아침식사 시간에 선교사님께서 “단기선교사들의 영어실력을 위해 식사시간에도 영어만 쓰자!”고 하신 것이다.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엄습해 왔다. 영어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내게 불가능해 보였다.

한번은 선교사님께서 노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다. “노아를 통해 방주를 짓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노아가 방주 짓는 법을 알든 모르든 방주를 짓게 하셨다. 여러분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여러분이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복음을 전한다.” 선교사님 말씀이 내 마음에 쉼과 소망이 되었다. 그때부터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마탄다 형제님과 복음 전하는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그것을 보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더듬거리는 영어로 동네 아주머니께 복음 전한 일,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어린이 성경학교를 하고, 200명 되는 아이들 앞에서 어설픈 영어로 사회 본 일, 상담을 한 일, 학교 전도시간 때 죄에 매여 고통하는 100여 명의 학생들 앞에서 소리치며 복음 전한 일, 8월 ‘부왕고’에서 전도할 때 마을 사람들 앞에서 사회 보며 간증한 일, 정말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있었다.
영어로 복음을 전할 때마다 부담스러웠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담대한 마음을 주셨고,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기쁨을 주셨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어느덧 나는 어느 곳에서나 마음껏 영어로 복음을 전하는 자로 변해 있었다.

이곳 우간다에 온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우간다에 오기 전, ‘교회에 덕은 안 되더라도 최소한 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형제 자매님들 앞에 모범이 되어야지.’ 이런 마음이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내 마음들을 하나하나 깨셨고, 내 모습을 보여 주시며 오직 하나님만을 찾고 기대하게 하셨다.
므비보셋은 절뚝발이지만, 요나단과 다윗의 약속으로 다윗의 상에서 함께 먹을 수 있었던 것처럼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박옥수 목사님의 약속으로 온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절뚝거리며 실수할 때마다, 절뚝거리지 않는 모습으로 서려고 했고, 실수하면 조심하려고 또 고치려고만 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나는 죽을 때까지 절뚝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교사님과 사모님은 우리의 허물과 상관없이 약속으로 인해 우리를 ‘별’이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정리/ 고정연 기자 jyko@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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