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 자러 카페 가요~
상태바
단잠 자러 카페 가요~
[탐방] 지친 직장인들의 피로 달래주는 수면카페 확산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2.02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 직장인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수면카페가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점심식사 대신 낮잠을 선택하는 직장인들

#서울 강남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모(35) 씨는 잦은 야근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게다가 연이은 회식으로 피로가 쌓여 몸이 천근만근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그는 밥을 먹는 대신 회사 근처 수면카페를 찾았다. 그는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30~40분이라도 편히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고 업무 집중도 잘되서 종종 수면카페를 찾는다”고 말한다. 
김 씨처럼 잦은 야간 근무, 회식, 업무 스트레스 등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수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종로·강남·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간에 쫓겨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이나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수면 부족한 고강도 근로환경의 실상을 반영

지난 주 기자는 강남역 근처의 수면카페 ‘쉼스토리’를 찾았다. 언뜻 보기엔 일반 카페 같아 보였는데 복도를 따라 이동하니 칸막이로 분리된 별도의 수면공간이 있었다. 수면실은 침대와 TV, 헤드폰이 놓여 있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잠을 자고 나오는 몇몇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의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7000원으로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쉼스토리 정운모(61) 대표는 “하루 평균 60~80명 정도가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하다 보니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붐빈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입시생, 자영업자 등 10대부터 60대까지 이용하는 고객들의 연령층이 넓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면카페의 증가는 수면이 부족할 정도로 강도 높은 근로환경이 만연한 우리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그만큼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마음 편히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수면카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