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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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
Global 생생 Report 러시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12.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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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1.2℃ 기록, 가장 추운 곳으로 유명

러시아에 있는 마을 ‘오이먀콘’은 마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연상시킬 만큼 매우 추운 곳이다. 컵의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면 바로 얼어버려 눈이 될 정도다. 오이먀콘은 러시아 동부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1926년 1월 26일에 영하 71.2℃를 기록하면서 남극을 제외하고 인간이 거주 중인 지역 가운데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엔 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고도는 750m이다. 이 마을이 유독 추운 이유는 2000m급인 세 개의 산맥에 둘러싸여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도로가 거의 없고 눈 덮인 곳은 말이 이동수단이 된다. 
혹한의 추위로 소를 키우기 힘들어 이곳 주민들은 소 대신 말고기로 영양분을 보충한다. 야채와 과일을 전혀 먹지 않고 거의 육류만 섭취하지만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는 건 가축의 피와 우유에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추위 체험이 관광 상품

마을 주민들은 추위에 적응하며 사는데 영하 52℃가 되어야 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다. 이곳도 사계절이 존재하는데, 여름의 기온은 영상이지만 한국의 봄과 가을 정도의 기온이며 평균 기온이 영상인 달은 6~8월 3달뿐이다. 이 마을은 특별한 명소는 없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추위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름과 날짜, 그날의 온도가 기록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99%가 이 지역에서 나오며 이는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3%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금은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겉모습은 춥고 삭막해 보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엄청난 자연의 가치와 매력, 그리고 여행객들을 친절히 맞아주는 마을 주민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오이먀콘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권영광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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