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老年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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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老年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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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처서를 보내며 절기상으로는 어느덧 초가을에 접어든 지난 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산바람이 수양관 곳곳에 불어와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수많은 세월의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오신 노인들을 위한 ‘노인수양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발견한 노인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웃을 때 드러나는 누런 치아, 주름살도 모두 아름다워 보였다.

저녁말씀을 듣기 전 노인들이 그동안 배운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호응과 함께 힘찬 박수갈채를 보냈고, 국악인 주미하 자매의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와 한(恨) 많은 삶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구원받은 간증을 극화한 다양한 리얼스토리는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강사인 박영준 목사는 “‘나’라는 존재는 의지하고 기댈 데가 없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생명에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의를 받아들이기 바랍니다”라며 한 주간 복음을 전했다.

젊은 사람 부럽지 않아요

‘아름다운 노년을 하나님 안에서 복되고 즐겁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노인수양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노인들은 그동안 배운 노래와 댄스 실력을 마음껏 뽐내기도 하였고 꽹과리에 맞추어 시작하는 신명나는 풍물놀이 때는 모두가 뒤를 따르며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여러 날을 함께해 온 이들은 한결같이 “함께 준비하며 연습했던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시립국악원단원인 박덕귀 장로 부부의 심금을 울리는 판소리와 소금(小笭)연주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곡이 연주될 때마다 함께 손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명랑운동회에서는 큰 공 굴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물병 이고 달리기 등 다채로운 게임이 이어졌고, 즐거운 댄스를 배우는 노인들의 입가엔 벌써 미소가 배어 있었다. 빠른 템포의 덴마크 음악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그들은 마음과는 달리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지만 누가 뭐래도 마음은 이팔청춘이었다.

이제 하늘의 소망이 있답니다

1,200여 명이 참석한 복음반에서는 매일 새벽과 오전으로 복음의 말씀이 전해졌다. 귀가 어두워서 듣기 힘든 할머니를 위해 귀에 대고 천천히 큰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교사의 얼굴은 어느새 땀범벅이다. 문영희(52세, 속초제일교회) 자매는 “복음을 전하면서 강퍅했던 노인들의 마음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때 참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중곡동에서 참석한 김종애(72세) 할머니는 한의원 원장의 소개로 수양회에 참석하여 큰 복을 받았다고 기뻐하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돌아가심으로 내 죄가 없었진 것이 믿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 양재역에서 주간 기쁜소식 신문을 받아보았다는 박태병(75세, 방배동) 할아버지는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수양회에 참석하여 구원을 받고는 “이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다”고 말했다.
분당에서 참석한 김옥자(79세) 할머니역시 분당역에서 주간 기쁜소식 신문을 보고 참석하였는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세상 죄 속에 내 죄도 들어있어 이제는 죄가 없다”고 기뻐했다.
한편, 매주 토요일 종묘공원에서 노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기쁜소식강남교회 실버회는 특히 이번 노인수양회에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별도의 초청장을 제작하였는데 그곳에서 10여 명의 노인들이 참석하여 구원을 받았다.
노원구에 사는 리석노(86세) 할아버지는 “목사님이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니 나의 죄가 다 사해진 것이 믿어졌다”고 말하며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품속에서 수양회 초청장을 꺼내 보여 주며 자랑하였다.

성경 읽으려고 한글 배워요

“마~ 머~ 므~ 미~” 본관 201호에서는 한글을 배우는 열기가 뜨겁다. 잘 써지지 않는 글을 한참 써내려가며 가벼운 한숨을 쉰다. 두 팔을 크게 벌려 글자를 만들며 따라해보라는 선생님의 입술을 바라보는 눈길이 떠나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부모님의 무지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갖가지 사연을 가슴에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다.
성경을 읽기 위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연순(74세, 전북 무안) 할머니는 “하나님 믿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좋을 수 없다”며 젊은 시절 마음껏 주님을 섬기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노인수양회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2부 순서를 1층과 4층 강당에서 나누어 진행하였다. 또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해 밖을 나갈 수 없는 불편한 일들도 있었지만 노인수양회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인도와 사랑이 그들 마음에 아름다운 간증으로 남아 즐거운 추억이 되게 하셨다.
진행을 맡은 문칠식(강릉은혜교회) 목사는 “선교회 안에 계신 모든 노인들이 앞으로 전자제품에서 귀중하게 쓰이는 반도체처럼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귀한 쓰임을 받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혜 기자 goodnews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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