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웰빙 프로그램, 실버수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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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웰빙 프로그램, 실버수양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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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끝자락, 대덕산의 날씨는 싸늘한 바람 그리고 흩날리는 눈발을 통해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덧 나뭇가지에는 새싹들이 움틀 준비를 하는 듯 통통하게 물이 올라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전국에서 출발한 3,000여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속속 대덕산에 들어섰다. 본관과 신관에 마련된 숙소는 노인들의 특성을 감안하여 한 주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였다.
새벽 5시 50분에 기상하는데 새벽잠이 없으신 노인들을 위해 6시부터 복음반이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전도훈련반과 한글반 등 다양하게 반이 편성돼 클럽활동이 진행되었다.    

1500여 명이 참석한 복음반은 4개 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복음반 강사인 홍오윤 목사(기쁜소식양천교회)는 “인생이 고달픈 이유는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라면서 창세기를 통해 죄에 대해, 심판에 대해 자세하게 전하며 오직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는말씀을 전했다.
2부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져 이 시간을 통해 많은 분이 구원을 받았다. 병석에 누워서 말씀을 듣는 모습이나 또 귀가 어두워 잘 들리지 않는 한 할머니를 위해 큰 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너무도 진지했다.

◐… 서울 청량리에서 참석한 최순녀(63세)씨는 40여 년을 교회에 다녔지만 마음에 죄가 있어서 고민하였는데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13)는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나의 죄를 깨끗하게 씻으셔서 의인되게 하셨다”며 기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 ‘소중한 노년을 하나님의 사랑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실버(노인)겨울수양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지역교회 형제 자매들의 특송과 실버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까투리타령’, 교사들의 유쾌한 댄스는 세월의 고단함으로 주름진 얼굴에 환한 웃음을 선사하였다. 또 주미하 자매의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 연주와 인형극 ‘부자와 거지 나사로’등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명랑운동회에서는 과자 따먹기, 풍선 돌리기, 윷놀이, 큰공 굴리기 등 다채로운 게임이 이어졌는데 준비된 상품을 받으려고 온몸을 내던지는 치열한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전주시립국악원 단원인 박덕귀 장로의 소금(小笭)연주에서는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신바람나는 사물 놀이에서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사물패를 뒤따르며 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또 삼일절 명사초청시간에는 진영우 박사(식물학)가 여러 식물에 나타난 신비한 하나님의 역사를 자세하게 전해주었다.
                                  
우리, 온천에 다녀왔어요

◐… 매일 오후에는 1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경남 거창에 위치한 가조온천에 가서 온천욕을 즐겼다. 목욕을 하고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로 가득했다.
대전에서 참석한 이상원(66세) 할아버지는 “물이 매끄럽고 굉장히 좋아요. 수양회의 모든 것이 다 좋지만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 진행부에서는 수양회 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한다. 노인들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과일을 대접했고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간호사 출신의 교사들이 비상 약품과 의료 기기를 준비해 놓기도 했다. 문칠식 목사(강릉은혜교회)는 “처음에는 많은 분들을 어떻게 감당할까 마음에 부담이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을 받게 하시는 것을 볼 때 참 감사했다”고 말했다.

◐… 빠르게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실버(노인) 겨울수양회는 소중한 노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정한 마음의 평안과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한 최고의 웰빙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


이현혜 기자 goodnews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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