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을 천국의 소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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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을 천국의 소망과 함께
2005 노인(실버) 수양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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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운 여름의 끝. 8월의 마지막 월요일의 대덕산. 가는 여름이 아쉬운지 매미들의 울음소리는 하늘을 찌르며 절규하는 듯 했다. 아침 일찍부터 전국에서 서둘러 출발한 3,000여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속속 대덕수양관에 들어섰다.

첫날의 어색함과 서먹한 분위기는 하루가 지나는 동안 금새 익숙해져갔다. 5시 50분에 기상을 해 조용한 시간에 성경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A, B시간과 전도훈련반, 한글반 등 다양한 반편성으로 진행되었는데 1,200여 명이 참석한 복음반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사역자 100여 명이 급파되어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에게 복음을 전해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구원을 받기도 했다.

친구의 소개로 참석한 이상원(79세) 할아버지는 “그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들어보지 못한 말씀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성경을 잘 알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노인수양회 강사인 문칠식 목사는 “우리의 남은 삶 속에서 말씀을 의지해 한걸음씩 가다보면 능력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나이를 잊어버렸어요~”

●● ‘소중한 노년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복되고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노인(실버)수양회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교회별로 준비한 단막극은 잔잔한 감동을 주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고 이어진 라이처스 패밀리의 댄스와 명랑교사들의 유쾌한 댄스는 깊은 주름살을 웃음으로 가득 채워 세월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게 하였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명랑운동회 때는 과자 따먹기, 주걱으로 풍선 돌리기, 실 빨리감기 등 다채로운 게임이 이어졌는데 상품으로 준비된 바가지를 더 타려고 온몸을 던지는 치열한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전주시립국악원단원인 박덕귀 장로 부부의 소금(小) 연주와 민요가락에 맞추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며 흥겨워했고 이어진 사물놀이에 모두들 뒤를 따르며 춤을 추는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천국 가서 쓰려고 배웁니다”

●● ‘가갸 거겨~그으그그~’ 200여 명이 넘는 한글반에서 글 읽는 소리가 정답게 들렸다. 교사들의 말을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따라 부르며 마음과 달리 잘 써지지 않는 글을 애써 쓰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남원에서 참석한 정영순(65세) 할머니는 딸의 이름도 제대로 쓰지못해 속상했는데 이젠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였다. 가난 때문에, 형제가 많아서, 계모 밑에서 눈치보느라… 갖가지 사연을 안고 써내려가는 글자에 서러움의 한이 맺혀 있다.

“마음의 때까지 벗겨주어요!”

●● 매일 오후에는 7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대형버스 16대에 나눠타고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백두산 천지온천’에 가서 몸을 담갔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입욕을 하였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이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교사들은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백옥녀교사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개인적으로 상담을 나눌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육신적으로는 피곤했지만 함께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양재동에서 참석한 김준철(71세) 할아버지는 “이곳에 와서 물 좋은 곳에서 목욕을 하니 기분도 좋고 성경말씀도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 진행부에서는 노인분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과일,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간호사 출신 교사들이 비상약품과 의료기기를 가져와 봉사를 하였다. 304호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쇼크 증상이 있었으나 빠른 응급조치로 건강을 되찾기도 했다. 노인수양회 진행을 맡은 김종호 목사는 “수양회에 참석한 노인분들에게는 이번 수양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이 들며 그 어느 좋은 것보다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모든 분들이 구원을 받아 다 천국에 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노인(실버)수양회는 황혼에 접어든 많은 노인분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어 누구라도 복음을 위해 살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준 복된 수양회였다. “우리 선교회는 노인이 없다. 다만 머리가 희어질 뿐이다.”



구원간증/ 지순덕 (대전시 동구 용운동·87세)

 
   

“저는 이제 천국갈 수 있습니다”

저는 40여 년을 성결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는 죄를 짓지 말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지요. 그래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없어 잘못하고 나면 ‘아이고 내가 또 죄를 지었구나’ 하고 주일마다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외손주(송인우 형제·기쁜소식강남교회)가 이곳으로 데려와서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내 죄가 없어진 것이 마음에 확실히 믿어졌습니다.

저는 이제 천국에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금성희 기자 goldstar513@naver.com
이현혜 기자 chambara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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