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과 함께 시원한 여름 바캉스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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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과 함께 시원한 여름 바캉스 보내요!
[탐방] 마포대교 밑에서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8.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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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더위를 잊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리 밑 헌책방 축제’가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책과 함께 떠나는 피서’를 주제로 시민들에게 힐링과 헌책만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10만여 권의 다양한 책, 상태는 거의 새 책 수준

폭염이 지속되는 이번 여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책 읽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피서를 즐겨보면 어떨까? 지난 8월 1일, 여름 피서를 책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축제가 시작됐다. 바로 ‘다리 밑 헌책방 축제’다. 이 축제는 마포대교 밑, 한강색공원에서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데,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하고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화책, 잡지, 만화, 전문서적 등 마포대교 밑, 10만 권이나 되는 다양한 책들은 헌책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깨끗했다. 게다가 책 한 권에 1000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에 카드결제 및 배송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손에는 이미 한 두 권의 책이 들려 있었다. 헌책방 축제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이지선(43) 씨는 “아이와 한강을 놀러왔다가 책 한 권을 선물하게 됐다. 가격도 저렴하고 헌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 헌책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부담없이 문화적 여유 즐길 수 있어 인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다리 밑 헌책방 축제’는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책을 판매할 수 있는 ‘개인의 헌책 장터’도 인기다. 게다가 헌책 3천 권으로 세워진 책의 탑, 폐가전제품과 캠핑 의자로 만든 미니 도서관, 평소 접하기 힘든 고서 전시와 팝업북 만들기, 인문학 강의 등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판매자로 참가한 전국책방협동조합의 고영근(50) 부이사장은 “헌책방을 알리고 싶어 이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장사보다는 헌책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자주 찾아달라는 의미에서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서점 간 책 종류가 겹치고 양질의 서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기자가 찾은 지난 5일은 폭염 때문인지 해가 지고 있는 오후 시간임에도 축제의 모습은 거의 한산하였다. 하지만 이번 ‘다리 밑헌책방 축제’는 헌책이란 아이템을 이용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의 사람들에게 문화적 여유를 준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국책방협동조합 문화행사 기획팀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청소년이나 취준생들이 부담없이 이곳에 와서 문화적 여유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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