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새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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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새 역사를 쓰다
[탐방] 청도 '한국코미디타운' 개관 공연장과 코미디 체험관도 갖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7.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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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에 코미디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한국코미디타운이 지난 5월 26일 문을 열었다. 조용한 시골 청도에 코미디타운이 세워지자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길도 급증하고 있다.

개그맨과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

7월의 첫째 날, 기자가 찾은 한국코미디타운(경북 청도군 이서면 이서로 565)은 탁 트인 들판에 세워져 누구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마당에 개그를 상징하는 재미있는 조형물이 꾸며져 있어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관람한 매주 토, 일요일에 열리는 ‘2017 유머 1번지’ 공연은 초등학교 동창들의 단체관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시작부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개그맨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 기자에게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1시간가량 5~6개의 코너로 진행되며 중간 중간에 게임, 퀴즈 등으로 관객과 개그맨들이 직접 소통하며 하나 되게 했다. “형님~ 형님네 비닐하우스에 불이 났구먼유!” “괜찮아유~ 비닐이니까 타는 거지 그게 비닐 아니었으면 비닐하우스도 못했지유~” “「거짓말」을 부른 가수는 누구인가요? god라고 대답하면 아저씨, 빅뱅이라 하면 오빠!” 매 순간마다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으며 공연이 끝나자 관객 한 명도 빠짐없이 개그맨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KBS 공채 25기 개그맨 김장군(35) 씨는 “한국코미디타운이 설립된 것에 개그맨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가 하는 공연은 매번 조금씩 다르게 구성해 지루하지 않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자신이 있으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코미디 전시 체험관에서 개그 체험 가능

총 3층으로 이루어진 한국코미디타운은 1층 공연장, 2층 카페, 3층은 코미디 전시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층 코미디 전시체험관은 개그의 역사, 추억의 코미디 프로그램, 어릴 적 즐겨 먹었던 불량과자(?) 자판기, 3D 분장체험이 있어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추억의 7080’에는 촌스런 가발을 쓰고 디제잉이 가능해 어른과 아이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예전 영광을 누렸던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최근에는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 심지어 인기를 누리던 SBS ‘웃찾사’는 최근 폐지되기도 했다. 요즘 세상이 삭막해진 이유 중 하나가 코미디의 인기 하락으로 인한 웃음 실종이 아닐까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에 공연한 개그맨들은 한결같이 관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올여름 청도 한국코미디타운을 방문한다면 개그맨들과 직접 소통하며 마음껏 웃는 가운데 무더위도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054-872-8700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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