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 면적 8만㎡로 기네스에 등재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해안가 도시 ‘알가로보’에는 ‘산 알폰소 델 마르’ 리조트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수영장으로 기네스에도 등재되어 있는 이 리조트는 1993년 개장했다. 리조트 단지는 11개 동에 1300여 개의 숙소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숙소는 바다와 호수, 수영장을 볼 수 있도록 지어져 있다.
리조트 내에는 칠레에서 가장 큰 수족관, 실내 온수 수영장, 식당, 체육시설, 요트 선착장, 스파, 24시간 경비시스템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1013m의 길이, 면적은 8만㎡, 최대 수심 3m로 250만ℓ의 깨끗한 바닷물을 바다에서 직접 끌어들여 저장한다. 수영장의 물은 고압산소공급시스템으로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기존의 정화시스템에서 사용한 화학물질을 100배 이하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가능
이 수영장은 칠레의 크리스탈라군스라는 기업이 3천 5백만 불을 투자하여 5년에 걸쳐 건축했다. 수영장의 크기가 특별하게 크기 때문에 산 알폰소 수영장에서는 잠수, 윈드서핑, 돛단배타기 등 여러 가지 해양레포츠의 연습장으로 활용된다.
한편 이 거대한 수영장 건설에는 사회, 경제와 환경적인 면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이 진행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수원지(水源池)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기도 하였고, 리조트의 폐업을 주장하는 사회운동가들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조트는 건축에 필요한 수순과 진행과정, 건축시공까지 모든 허가를 받아냈다. 대부분의 칠레 사람들은 이러한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 이상희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