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서 만난 프랑스 거리음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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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만난 프랑스 거리음악 축제
[탐방] 페트 드 라 뮈지끄Fête de la Musique’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6.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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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18일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는 프랑스 거리음악 축제가 열렸다. 축제 기간 동안 신촌은 프랑스 음악과 음식, 악세사리 등으로 이국적인 풍경들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프랑스 음악과 문화를 모두 즐기다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페트 드 라 뮈지끄(Fête de la Musique)-프랑스 거리음악 축제’는 첫 길목부터 강렬한 피아노 연주와 프랑스 니스 지방의 라벤더 등, 30여 종의 꽃과 허브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 팝업스토어’가 이목을 끌었다. 
이 외에도 꽃향기와 함께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 노천카페’, 프랑스 전통 먹거리와 문화상품,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몽마르뜨 아트마켓’도 연세로에 이색적인 정취를 더했다. 거리 중앙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프랑스의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쏟아지는 듯한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는 지나가던 이들의 발길을 잡아끌 만큼 흥겨웠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축사에서 “음악을 통해 프랑스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연세로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 또한 “이번 음악축제를 통해 프랑스의 문화를  한국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시민참여 축제 만들어야

기자가 찾은 신촌 연세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양한 축제로 명성이 높은 신촌이 이번에는 프랑스를 거리 축제의 소재로 한국에 새롭게 소개하기 때문이다. 이날 신촌거리를 방문한 김세은(20) 씨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 왔다가 축제를 구경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악세사리나 먹거리가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와 들을거리 그리고 먹거리까지 준비된 이번 축제는 지친 일상 속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에 반해 프랑스 거리 음악축제 자체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실제 프랑스의 페트 드 라 뮈지끄는 많은 시민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유명 가수 하나 없이 오직 시민들이 관객이자 주인공이다 보니 재미와 생동감이 넘친다. 대부분의 한국 시민들이 단순 소비자이자 관객이 되었던 신촌 프랑스 거리 음악 축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대부분 축제가 외국처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경우가 적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아직 한국의 많은 축제가 진정한 축제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히려 단발적인 행사의 느낌이 강하고 단순 테마가 있는 시장의 느낌을 버리기 힘들다. 때문에 다양한 시도와 보완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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