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자연 속 미술관,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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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자연 속 미술관,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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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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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2005년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안양 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바꾸어 국내외 유명한 작가들의 조각예술품 및 건축물 공원 둘레길 곳곳에 설치 운용하고 있다.

오래된 유원지, 예술로 재탄생하다

안양시는 안양을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꾸미기 위해 2005년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그 첫 행사로 안양유원지 계곡 주변에 있던 무허가 주택과 음식점 등의 자연훼손 시설을 걷어내고 기반 시설들을 깨끗하게 정비하여 자연과 어울리는 예술작품들로 가득한 안양예술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공원 상류에는 소형 댐을 만들어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게 하였고 인공폭포와 야외무대전시관을 비롯한 산책로에는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였다. 
현재 계곡과 산 곳곳에는 국내외 52명의 유명 작가들의 설치예술작품이 있어 자연과 작품을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야외전시관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영석(48, 인천 심곡동) 씨는 “안양에 훌륭한 예술공원이 있다고 해서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왔다. 공기도 맑고 산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가까워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 없는 미술관  

예술공원 입구에는 공장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각 작품을 접목시킨 독특한 형태의 김중업 박물관이 있으며, 공공도서관으로 쓰이는 ‘안양 파빌리온’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설계한 조형예술 건축 작품으로 모던함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안양예술공원은 여러 나라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있어 관람객들을 예술 작품 속에서 세계(世界)를 경험할 수 있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인 ‘전망대’는 삼성산의 등고선을 형상화하여 만들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안양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는 벨기에 작가의 작품으로 계곡물을 끌어 올려 열네 개의 서로 다른 물줄기로 뿜어내 시원함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바로 일본 작가의 ‘낮잠데크’ 등받이의 각도를 달리하여 제작한 벤치로 위치에 따라 앉거나 누워서 쉬어갈 수 있어 인기 끌고 있다. 그밖에 ‘안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매트릭스 같은 공간을 연출한 ‘거울미로’ ▲다양한 색상의 음료박스로 재활용하여 만든 ‘안양상자집-사라진 탑에 대한 헌정’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 등의 작품들이 있다. 
또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작업 과정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문 도슨트(작품 해설사)의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투어’가 운영되고 있어 방문자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도심의 휴식처로 시원한 바람과 계곡이 있고,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지붕 없는 숲속의 미술관 안양예술공원이 제격이다.
인천/ 이진희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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