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부천 심곡천에 가다
상태바
자연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부천 심곡천에 가다
Goodnews INCHEON 66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6.02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천시는 심곡천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자, 심곡천을 찾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1년 만에 생태 하천으로 복원

부천의 구도심을 동서로 가르는 심곡천은 올해 4월 16일 도시화 과정에서 상부는 차량용 도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되어 오다가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 생태 하천으로 복원됐다. 총사업비 400억 원을 들여 복원된 구간은 부천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 가량이다. 심곡천은 원래 흙바닥에 자연적으로 모래가 쌓이는 생태 하천으로 이번 복원 공사에 의해 인근 굴포 하수처리장에서 생산한 2급수의 깨끗한 물이 흐른다. 생태탐방로의 양쪽에는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등을 심었으며 하천에는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 어류 3000여 마리를 방류했다. 
만남의 장소와 휴식공간인 시점광장에는 워터 플랜트가 설치되었고 지하 기부광장 벽에는 심곡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시민 5000명이 참여해 기부 그림타일 2만 장으로 꾸며져 있다. 심곡천의 종점 부분에는 폭포커튼과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으며 종점 광장에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김만수(53) 부천시장은 “심곡천 일대가 공원도 없고 삭막한 환경이었는데 하천을 복원함으로써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복원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재활용수 사용으로 유지관리비 저렴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또한 길이 5.8km인 청계천은 한강물을 사용하며 연간 유지관리비가 75억 원이 들지만, 약 1km인 부천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하며 연간 1억 2천만 원 정도만 든다. 심곡천은 얼마 전 방류한 물고기들이 산란을 하여 치어가 다량 증가해 1년만 잘 관리하면 자연 생태 하천으로써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씩 꼭 심곡천을 찾는다는 김선녀(59,소사동) 씨는 “퇴근 후 이곳에 오면 자연친화적인 돌담길도 운치가 있고, 물고기가 노니는 하천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마치 시골에 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6월 10일에는 심곡천 종점광장에서 준공식이 열릴 예정인데, 준공식 이후 생태체험 예약시스템도 갖추고 교육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천/ 조귀자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