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사고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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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ews BUSAN 660- 2017 부산콘텐츠마켓, 중국발 위기 딛고 다변화 모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5.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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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방송콘텐츠 교류의 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중국 대규모 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부산콘텐츠마켓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중국 업체 불참… 터키·남미 업체 등 새롭게 합류

올해로 11회를 맞는 부산콘텐츠마켓은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세계 방송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거래하는 장으로 제작사와 투자사, 방송사 등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마켓이다. 매년 규모를 키우며 아시아 대표 콘텐츠시장으로 자리잡아 온 부산콘텐츠마켓이 올해는 호된 악재를 만났다.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여파로 대형 중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은 한류 콘텐츠의 가장 큰 시장이자 매년 BCM 참가 규모 1위를 지켜왔다. 부산콘텐츠마켓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의 중소 바이어나 개인 참가자들의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규모가 큰 전시업체들의 참여가 매우 낮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시장의 다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에는 터키, 대만, 남미 국가들의 대형 업체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인도의 여러 업체들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부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구종상 집행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불참에 낙담하지 않는다”며 “올해를 부산콘텐츠마켓 참가 국가와 기업, 거래 콘텐츠를 한층 더 다양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산업

‘부동산에 투자할 돈이 있으면 콘텐츠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콘텐츠산업은 2000년대의 주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이다. 부산콘텐츠마켓에서 사고파는 드라마, 영화 등이 바로 ‘문화콘텐츠’에 속한다. 정부는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4년에 ‘글로벌 5대 킬러 콘텐츠 육성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는데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영화, 그리고 뮤지컬이 이에 속한다. 그중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두에 있는 분야로 영화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영화 산업은 2013년 관객 2억 명 시대를 맞으며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국가로 기록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부산콘텐츠마켓 측은 내년부터 ‘마켓 유료화’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콘텐츠를 사고팔기 위해 참가하는 참석자들에게 등록비를 받는 마켓 유료화는 마켓의 양적, 질적 성장 및 글로벌 마켓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부산콘텐츠마켓이 중국발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산업의 동북아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올해 행사의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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