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경험한 넉넉한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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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경험한 넉넉한 하나님의 사랑
특집 秋夕 특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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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 특별메시지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하나님 앞에 감사합니다. 우리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부터 삶 속에 어떤 문제가 있든지 하나님께서 다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추석에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동안 그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여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고, 또 우리 마음에 계신 예수님이 나타나 그들의 마음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고 복된 추석 되십시오.   (2006. 10. 6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 박옥수)

단기선교사 편지(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단기선교사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을 향한 편지)

아빠, 안녕하세요?

큰딸 슬아예요. 한국은 지금 가을이겠네요. 건강은 괜찮으시죠? 여기 한국 반대편 우루과이는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그동안 저는 아빠를 많이 미워했었어요. 우리 가정의 불화가 모두 아빠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제 감정은 분노와 원망뿐이었어요. 그렇지만 우루과이에 와서 아빠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아빠에 대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는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면서 자연스레 아빠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미움과 사랑은 정반대의 마음인데 어둠만 있었던 제 마음에 빛이 들어오니, 제 마음의 더럽고 악한 마음들도 모두 사라져갑니다.
이제 곧 한국은 추석이 다가오겠네요. 한국 음식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전 우루과이 음식들이 너무 좋아요. 아사도(소갈비), 파스타, 피자 등. 하지만 무엇보다 이 나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에게 마음을 열고 대해 준 많은 사람들 때문이에요. 부족한 스페인어로 더듬더듬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도 몇 시간씩 들어주는 걸 보면, 하나님이 이 사람들을 이끄시는 게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제 자신에 사로잡혀 한 번도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우루과이 단기선교사 황한슬아>

한국에 계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한국을 떠나 이곳에 온 지 약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이곳에서 지내면서 몸도 아프고 마음도 힘들면서 ‘집을 떠나 산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말라리아와 굶주림에 시달렸는데, 그때 “내 인생에서 저주와 고통은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더욱 빛내기 위하신 것”이라는 김성훈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루는 아파서 누워있는데, 사모님이 반쿠(옥수수 가루로 만든 음식)를 가져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전 ‘다들 굶고 있는데 내가 뭐길래 나에게만 주시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어 눈물을 삼켜가며 먹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이런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저에게 주어지는 고통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케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그 이후로는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추석을 맞이하겠네요. 지금까지 부모님의 은혜 속에 살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나마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me do wo, medawase.”(미 도 우, 미다와시/ 가나 츄이어)

<가나 단기선교사 박장용>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딸 진영이에요. 저는 러시아에서 추석을 맞이할 것 같아요. 여기에 온 지 벌써 9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저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일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무엇보다 제가 단기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사실 저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제 삶은 항상 어둠 뿐이었고 술, 담배, 돈에 미쳐서 살았었죠. 물론 제 삶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학생수련회도 가보고 했지만 매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삶이 너무나 싫었고 포기가 되었어요.
하지만 하와이 글로벌캠프에 참가한 이후, 제가 원하지 않았던 이 삶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거예요. 저는 이곳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요. 특히 이번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들어가면서, 라리사 자매님에게 레슨도 받게 되었고, 하루하루를 은혜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제 삶에는 계획도 없었고 미래도 없었는데, 하나님이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삶을 살게 해주시더라구요. 엄마 아빠! 엄마 아빠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거라 믿기 때문에 걱정되질 않아요. 저를 변화시킨 하나님이 저희 가정에 복을 허락하실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너무 사랑해요! 
 
<러시아 단기선교사 박진영>

명절음식 시리즈 Ⅰ·송편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송편을 들 수 있다. 송편이 언제 생겼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시대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편이란 이름은 솔잎을 깔고 찐데서 유래되었으며, 추석의 송편은 이르게 익은 벼, 곧 올벼로 빚은 것이라 하여 특히 ‘오려송편’이라 한다.
예로부터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지는 끈기가 생기고 절개와 정조가 강해진다고 여겨왔다. 송편은 솔잎 향기가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솔잎 자국이 자연스럽게 얽혀 무늬가 지는 것이 멋이기도 하다. 솔잎을 사용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그 유용성이 증명된 바 있다.
식물은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칭해 피톤치드(phytoncide)라고 한다. 소나무는 보통 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하게 발산한다.
소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진통작용, 항생작용, 혈압강하, 살충작용, 진정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 둥근 보름달이 뜨는 추석날 왜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반달이 보름달이 되듯이 모든 일들이 커지고 계속 이어지라는 바람에서라고 한다. 곧 반달이 보름달이 되듯 좋은 일이 더욱 커지고 계속 이어지라는 바람으로 송편을 먹는 것이다.

추석에 얽힌 사연(지난 9월 24~30일간 독자들로부터 공모한 ‘추석에 얽힌 사연’에 대한 당첨자 글을 소개한다.)

어김없이 추석에 나타난 나의 炳/ 이병준 (33세, 기쁜소식동서울교회)

지금부터 6년 전 추석을 앞두고 일을 하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바로 입원했는데 ‘기흉’이라는 병이었습니다. 기흉은 흉막과 폐 사이로 공기가 새고 그 공기 때문에 폐가 눌려서 호흡을 제대로 못하는 병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사고나 물리적 충격을 받아서 발생하지만 저는 자연 기흉으로 원인 모르게 폐에 구멍이 생긴 것입니다.
그때까지 구원은 받았지만 마음이 높아서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고 담배도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병으로 죽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이 정도로 멈추신 것은, 내가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추석인데도 고향에 가질 못하여 부모님께서 오히려 서울로 올라오셔서 저를 간호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마음을 꺾고 교회에서 은혜를 입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 년 전 추석이 가까워지자 또 기흉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의사는 수술을 권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잠에서 깨어나 수술을 결정하기 위해 X-Ray를 찍으러 가는데 한 쪽에 들고 있던 공기유입을 막는 통에서 공기의 유동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전날 저녁까지 공기의 유동이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공기의 유동이 없었습니다. 기흉이 아물었다는 것은 공기가 새어나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X-Ray를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의사가 상처가 아문 것 같다면서 일단 추석연휴 동안 입원해서 이상 없으면 퇴원을 하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믿음이 없음을 드러내시려고 이 일을 허락하셨다는 마음이 들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얼마 전 또 기흉 기운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번 추석엔 안 터트리겠죠?’ 하곤 하나님께 물어봅니다.

나의 특별한 추석선물 / 나영순 (55세, 한밭중앙교회)

박옥수 목사님께서 한밭중앙교회에서 시무하실 때의 일이다. 추석이 가까워질 무렵, 주일 낮 예배 때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보통 명절이 되어 친척들이 모이면 처음에는 인사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반가워하지만 딱 2시간이 지나면 분위기가 안 좋아집니다. 다른 추석선물도 좋지만, 이번 추석에는 신앙서적을 선물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책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나는 그때까지 추석선물로 신앙서적을 드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 말씀을 받아서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박목사님의 저서 ‘죄사함·거듭남의 비밀’을 몇 권 구입하여 우편으로 발송하였다.
드디어 추석이 되어 시골에 성묘하러 갔는데, 사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촌들은 대부분 기성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분들이라 우리 가족을 이단이라고 멀리했다.
그런데 그날은 평소와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 선교회를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던 그들과 자연스럽게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며 우리 선교회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던 마음을 접고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 중 막내 올케는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구원에 관하여 자세히 물어보더니 그 후, 마음에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때 감리교회에 다니는 지인 한 분 에게도 그 책을 선물했었는데, 며칠 전에  그분에게서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군산에 사시는 어머니가 73세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데, 복음을 전해줄 수 없겠냐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다. 물론 흔쾌히 승낙하고 그분과 만날 날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
단지 목사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서 그대로 행했을 뿐인데, 그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하나님은 그 책을 통하여 하고 계셨다. 책이 먼저 가서 강퍅하던 친척들의 마음을 바꾸어 주신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지금도 어디선가 내가 전하는 특별한 추석선물인 신앙서적이 복음을 알지 못하고 죄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주리라 기대한다.

신앙 Q & A

秋夕이 되면 이것이 궁금해요~!

♣ 추석 명절을 맞아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람직한 차례 문화에 대해 궁금한데요, 예를 들면 차례를 지낼 때 조상들에게 절을 해도 되는지, 또 적당한 음주와 가족과 함께 화투나 노래방 등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제사 방식은 유교식인데, 유교 사상에는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은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부모를 향한 애절한 마음으로 평소 부모가 좋아했던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의 영혼이 그 음식을 먹고 간다고 생각하면서 제사를 지냅니다.
그러나 음식은 육체를 가진 사람이 좋아하지 육체를 벗어나면 전혀 먹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음식을 차려 놓고 그것을 부모님의 영혼이 와서 드시고 간다고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보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를 경시하거나 돌아가신 부모를 잊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모여서 낳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덕을 기억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가 복된 삶을 주심을 찬송하는 그런 명절을 보내신다면 복이 될 줄 압니다.
또 성경에서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습니다. 사실 친구, 가족과 모였을 그때가 우리 속에 있는 그리스도를 나타낼 만한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같이 술을 마신다든지 화투를 친다든지 노래방을 간다든지 하면, 복음 전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소개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 구원받지 않은 부모 등 가족과 친척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신앙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회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회개라는 것은 자신의 근본이 잘못된 것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데, 그 말을 부드럽게 한다고 해서 ‘지옥에 가시겠습니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과정을 넘지 못하면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은 부딪히게 됩니다.
틈이 날 때마다 지혜롭게 조용히 이야기하십시오. 하나님이 가족에게 계속 역사하셔서 곤고하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가족들이 겉으로는 대적해도 속으로는 마음을 여는데, 그때 복음을 전하십시오.
누구라도 구원받은 후 가족과 갈등이 많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예수님을 안 믿는 가족의 삶보다 훨씬 더 복되고 깨끗하니까 나중에 가족이 한 명 한 명 마음을 열고 구원받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방법으로 한다면 가족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고향에 가서 가족과 특히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놀다 돌아오면 마음이 잡히지 않고 또 내가 하고 있는 신앙 생활이 올바른 것인지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우리들은 고향에 가서 그냥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겹게 지내다 돌아옵니다. 가족이 구원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조금이라도 증거되니까 감사하고, 이번에 다 못하면 다음에 좀더 이야기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평안합니다.
내가 세상에 빠지면 추석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고, 내가 주님 곁에 있으면 어딜 가도 마음에 평안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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