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제 중 가장 화려한 축제로 손꼽혀
홀리는 인도 전역에서 겨울이 끝나고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봄맞이 축제인데 힌두력으로 볼 때 보통 2~3월 경에 열린다. 올해 홀리 축제는 3월 13일에 열렸는데,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전 국민적 명절로 인도의 축제 중 가장 이채롭고 화려한 축제로 손꼽힌다. 축제 전날 밤에는 짚으로 만든 ‘홀리카(신화 속 마녀)’를 불태우며 추위와 악의 기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음을 축하하고 사람들이 모여 노래와 춤을 추며 축제를 시작한다.
홀리 당일에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홀리’를 함께 외치며 다양한 빛깔의 색 가루와 물감을 서로에게 뿌리고, 물감이 들어간 물총을 쏘거나 물감을 채운 물풍선을 던진다. 이렇게 다양한 색으로 물든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몸을 깨끗이 닦는데, 이는 봄을 맞아 자연의 기운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신분·성별 구애받지 않고 축제 즐길 수 있어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주변 지인에게 찾아가 색 가루를 서로에게 뿌리고 홀리 음식과 음료를 나눠먹는다. 이때 ‘방(Bhang, 마약 성분의 대마가루)’을 음료와 과자에 섞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데, 방은 인도에서 종교적 의미나 기호품 등 다양한 이유로 음식과 음료에 섞어 먹는다.
축제 당일은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함께 어울리며 노래와 춤을 춘다. 이처럼 홀리는 선이 악을 이긴 것을 기념하고 축제 기간 동안 해묵은 갈등과 감정을 씻어내고 화합하며 감사하는 축제이다. 또한 홀리를 ‘색채의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색 가루와 물감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거리를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이기 때문이다. 이 화려한 축제를 보기 위해 해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한대숙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