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도로 서핑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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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파도로 서핑을 즐긴다
[탐방] 강원도에서 즐기는 이색 스포츠 ‘겨울 서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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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스포츠로 잘 알려진 서핑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겨울에도 즐기기 좋은 이색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국내 겨울 서핑의 스팟 중 한 곳인 강원도 해변을 찾아가 보았다.

추위마저 잊게 하는 새로운 겨울 레포츠 

서핑하면 보통 뜨거운 한여름 태양 아래 파도를 타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20~30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여름보다는 겨울이 서핑하기 좋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수들은 여름과는 다른 힘센 겨울파도가 서핑의 재미를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여름에는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많이 불지만 겨울이 되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불어 파도의 크기도 커지고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은 각도가 생성된다. 이렇다 보니, 동해안의 겨울바다는 11월부터 3월까지 겨우내 서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실제로 겨울 서핑을 즐기는 직장인 이지영(26) 씨는 “겨울 파도가 여름보다 높게 들어오기 때문에 겨울 서핑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 서핑을 즐기기 좋은 곳은 강원도 양양, 제주도 함덕, 부산 송정 세 곳으로 겨울 파도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강원도 양양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각 지역에서 겨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손쉽게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강원도 겨울 바다, 서핑의 최적지

기자가 찾은 강원도 양양은 여름 바다와는 달리 조용한 멋을 자랑했다. 최근 강추위와 폭설로 관광객의 발길은 뜸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겁 없이 바다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긴다. 바로 겨울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특히 그중에서도 죽도해변은 초보자들이 즐기기 좋은 파도가 있어 서핑족들에게 인기다. 이곳에서 서핑숍을 운영하는 박준영(39) 씨는 “겨울에도 서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 파도가 좋은 편이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러 온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속초쪽 해변에서도 겨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근처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면서 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속초 물치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준형(40) 서퍼는  “겨울 서핑은 춥지만 여름과는 다르게 표현할 수 없는 청량감이 있다. 게다가 자연과 내가 한 몸이 되어야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아무때나 쉽게 할 수 없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핑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서핑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파도가 허락해야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스포츠 서핑. 이제 계절을 뛰어넘어 추위에 맞서는 새로운 겨울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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