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의 발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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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양식의 발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연재 [기획시리즈]미래의 금맥, 양식 산업에 주목하라-2 전복 양식 성공으로 누구나 염가로 전복 즐길 수 있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2.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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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양식 산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명태 완전양식 성공에 이어 참다랑어, 뱀장어 양식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양식 산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완도의 전복 양식장을 찾아가보았다.

Contents
1. 명태부터 뱀장어까지…, 국내 양식 산업의 飛上
▶ 2. 전복 양식의 발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3. 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 양식 산업을 키우자
 
완도 해역의 입지 조건, 전복 양식 성공의 근원  
 
전라남도 완도군의 한 바닷가, 배를 타고 잠시 이동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전복 양식장이 나타난다. 가두리 양식장 안 다시마 통발 주변으로 어른 주먹만한 전복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전복의 먹이가 바로 다시마와 미역이기 때문이다. 전복 양식이 완도군 바다에서 특히 성공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선 완도 해역은 유속이 빨라 깨끗하고 예로부터 다시마와 미역 양식이 많았다. 그 덕에 먹이 구입비가 적게 드는 것이 완도 전복 양식장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또 완도군의 바다는 겨울에도 7℃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는 28℃ 이상 올라가지 않아 전복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전복 양식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들의 다양한 양식기술의 개발로 독자적 기술력을 일본과 호주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젊은 층의 귀향 증가로 해조류, 전복 양식 가공 전문인력을 양성, 배출하는 등 전복 양식 산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올해 전남지역 양식어업 생산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도내 양식어업 생산량은 약 124만 톤, 생산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특히 완도의 전복 양식은 2000년 대 초중반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여 2016년 현재 중국 등지의 수출 확대로 2015년 대비 9% 늘어난 2970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태풍 등 피해 줄이려면 저상가두리양식법 보급해야  
 
그러나 완도가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어려움도 산재되어 있다. 지난 8월 해수의 적조현상 때문에 완도 지역의 전복 4250만 마리가 폐사하여 300억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완도와 진도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양광철(55) 씨는 “재작년 여름에는 태풍 때문에 완도 양식장의 전복이 다 죽어버렸고, 올해는 적조현상으로 완도 양식장의 전복이 전부 폐사했다. 지금 현재는 대부분 가두리가 물 위에 올라와 있어서 태풍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타격이 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라남도는 완도 전복 어가에서 적조 피해가 상당했지만 다행히 전남 전복 양식 어가의 82.3%가 양식 수산물 재해 보험에 가입해 피해 보상은 수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광철 씨는 보험 보상과 별도로 하루 빨리 저상가두리양식법이 널리 보급이 되어 전복 생산량을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예로부터 ‘바다의 보물’, ‘패류의 황제’라 불리며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음식이라 선뜻 사먹기 부담스러웠던 전복이 양식업의 발달로 생산량이 늘면서 과거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과거 자연산 전복이 kg당 15만 원 가까이 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열 마리에 3만 원 대까지 떨어져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양식 산업 발전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 필요 
 
완도군은 우리나라 전체 전복의 70~80%가 생산되는 전복 양식의 중심지이다. 따라서 완도 전복 양식 지역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가두리 양식시설이 밀집되어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전복의 먹잇감으로 공급한 미역, 다시마 찌꺼기와 전복의 배설물까지 양식장 위에 떠올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완도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상 양식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양식장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예상하여 제시한 대안 중 하나이다. 이렇게 육지에서 전복을 생산하는 양식장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전복 양식산업 발전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최근 민관이 협력하는 협의체를 만들고 운영을 시작했다. 해수부 산하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도 전복 양식장 적정 시설량 산정, 전복 폐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정책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복 양식, 청정 해역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자연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전복을 만드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앞으로 전복 양식 산업에 민관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더 넓은 세계 무대로 진출하며 지속적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양다은 기자 /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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