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내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013년 이후 해마다 10명 이상이 피살되고 있다고 하니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님이 분명하다. 현재 필리핀 내에 약 9만 명의 한국인이 거주 중인 것을 고려해 볼 때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지에 거주 중인 교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국인이 피살되는 이유는 ▲같은 한국인의 사주에 의한 청부살인 ▲현지인에게 지나친 폭언이나 인격 모독을 해 발생하는 우발적 살인 ▲그리고 현금을 노린 강도에 의한 피살 등이다. 
또 경제적으로 궁핍한 현지인들이 돈 때문에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현실과 총기 소유가 가능한 것이 이런 문제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알려 져 있다.
그리고 일부 한국인들이 현지인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폭언을 서슴지 않는 다거나, 단체로 몰려다니며 온갖 추태를 부려 현지인을 자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다. 또 필리핀에게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큰 손님이다. 하지만 이런 피살 소식이 계속되면 한·필리핀 양국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양국 모두의 국익을 위해서 이런 문제가 지속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 간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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