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 방송국 ‘꿈을 터드림’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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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 방송국 ‘꿈을 터드림’ 개국
[탐방] 학생들이 직접 제작·운영하는 첫 사례로 화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1.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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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청소년 방송국 ‘꿈을 터드림’을 개국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 및 운영하는 이 방송국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를 살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청소년 앵커가 출연해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한다.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도 잡고 뉴스 부조종실에서 복잡한 장비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처럼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모여 방송을 하는 이곳은 바로 경기도교육청이 설립한 청소년 방송국 ‘꿈을 터드림’이다. 청소년이 직접 기획·제작·운영을 하는 첫 사례인 이 방송국은 지난 일여 년의 기간 동안 미디어경청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영상제작 프로젝트,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운영을 준비해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방송은 학생 운영위원 19명과 ‘경기도교육청 청소년’(이하 경청) 미디어기자단 2456명이 만든다. 경청은 ‘경기도 청소년’이라는 뜻과 ‘경기도민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기자단은 도내 13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꿈을 터드림을 통해 방송국에 관련된 실무를 배우고 스스로의 진로를 찾는 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서정중학교 2학년 유종백 학생은 “꿈이 스포츠 캐스터인데 학교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이 방송국을 통해서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파
 
기자가 찾은 지난 11월 5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287에 있는 몽실학교에서는 ‘박대기 기자와 함께하는 Talk Talk 콘서트̓가 열렸다. 학생들이 처음 준비한 이 토크콘서트는 청소년 및 미디어경청 기자들이 관심 있는 언론인과의 접촉을 통해 기자로서의 삶과 취재 에피소드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자신감 넘치는 사회진행과 예리한 질문은 이번 콘서트를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보여주었다.  
청소년 방송국 관계자는 “이곳의 학생들은 기획부터 촬영, 기사작성, 편집제작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며 “청소년의 시각으로,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파하는 꿈 실현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꿈을 터드림 청소년 방송국이 개국한 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모습도 있지만 학생들은 무엇보다 학생 중심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만족해 한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길 바라며 학교, 부모 눈치를 보지 말고 발랄하게 반란(?)을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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