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도시 수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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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시 수원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탐방]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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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인문학이 하나되는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10.27~29)’이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세계인문학포럼은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인문학 연구 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희망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열려
 
2011년 부산에서 시작한 세계인문학포럼은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수원에서 개최 됐으며 3일간 아주대학교,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가 교육부와 유네스코, 그리고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되었다.
오늘날 인터넷, IT, 기계 산업 등의 발달은 놀라운 경제 성장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물질만능주의 팽배와 극심한 사회갈등을 비롯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이에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강조함과 동시에 인문학 관련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문학이란 언어와 역사, 문학, 그리고 철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지만 이곳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인문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여러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포럼 외 부대행사로는 수원SK아트리움의 고은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인의 밤’을,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정조’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세계의 석학들 모두 인문학의 중요성 강조

이번 포럼에는 프랑스 철학자 로제 폴 드루아, 일본 정신분석학자 가즈시게 신구 등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신진 연구자 세션에서는 분쟁과 갈등의 경험이 있는 제3세계 연구자를 초청하여 인문학을 통해 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기자가 청강했던 분과발표인 서울대 한경구 교수의 ‘국내 인문교육의 문제와 인문학의 과제’ 강연에서는 한국의 대학교가 인문학 위기에 봉착하게 된 이유와 대학이 추구해야 할 인문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는데, “인문교육은 인문학 교육이 아니며 어떤 전공을 하던 기본이 되어야 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이수영(35, 회사원) 씨는 “전체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많았고, 포럼 참가자를 구간별로 나눠서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문학적 성찰은 당장 우리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역사와 철학 등을 통한 명료한 사고는 분명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온다는 것이 세계의 석학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고 정 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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