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출렁이는 명성산으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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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 출렁이는 명성산으로 떠나 보자
[탐방] 가을나들이 명소,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 10월 한 달간 축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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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대표적 축제인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 및 영북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수도권에 위치해 등산객 즐겨 찾는 名山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곱게 물든 단풍과 더불어 은빛 물결 이루는 억새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포천의 명성산은 수도권에 위치해 연간 5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해마다 이맘 때면 억새를 보러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려 태조 왕건에게 쫓겨 온 궁예가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하여 이름 붙여진 명성산(鳴聲山)은 1950년대에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어 생활하던 곳으로 지금은 집터 흔적만 남아 있고 밭에는 모두 억새가 자라고 있다. 가을이면 약 6만 평에 달하는 벌판이 억새로 뒤덮여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은 풍경을 이룬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음악회, 억새꽃 가요제, 억새 공예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정호수 둘레길 따라 걷는 산책로도 인기
 
지난 주, 기자는 억새 군락을 보기 위해 명성산을 찾았다. 등산로에 이르기 전 아름다운 경관의 산정호수가 먼저 모습을 드러내었다. 병풍처럼 호수 주위를 두르고 있는 산들과 고요한 산정호수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또한 호수 주변에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면서 호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산정호수를 지나 억새밭까지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아직은 단풍의 붉은 색보다 초록색 잎이 더 많았지만,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약 1시간 반 정도 등산로를 오르면 산등성이를 따라 억새 군락지가 펼쳐진 장관을 목도하게 된다. 처음 이곳을 왔다는 박신영(33, 서울 관악구) 씨는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왔는데 등산로도 넓어서 오르기에 좋았고 넓게 펼쳐진 억새밭을 보며 가을의 운치를 마음껏 느꼈다”고 말했다.
가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찾아보자. 드넓은 억새밭에 펼쳐진 억새 물결과 잔잔한 산정호수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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